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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애플 WWDC에서 보여준 미래의 애플 - UX의 통합

cfono1 2014. 6. 10. 07:00

UX라는 단어가 등장한 이후 많은 것이 명확해졌다. 사용자 경험. 이것이 우선이 된다는 것은 경험에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가 제품과 서비스의 기준이고 이를 어떻게 지원하느냐가 승부의 갈림길이 된다는 것이다. 스펙이 낮아도 이 UX적인 측면이 뛰어나다면 그것이 진정한 사용자의 삶을 바꾸는 것이고 매출이 발생하는 순간이다. 그렇기에 인터넷으로 기기들이 연결되는 시점 이후에는 많은 기업이 UX 통합을 목표로 달려왔다. 그리고 애플은 이번 2014 WWDC에서 그 통합에 쐐기를 박는 결과물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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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제대로 된 통합이란 걸 보여줄 수가 없었다. MS의 윈도는 비 모바일 또는 기동성이 떨어지는(상대적으로 약한) 노트북이나 PC 영역에서 강했다. 하지만 모바일에서는 약했다. 구글은 모바일에서는 강했지만, 비 모바일 또는 기동성이 떨어지는(상대적으로 약한) 노트북이나 PC 영역에서는 약했다. 그러니 서로서로의 영역을 나눠 가진 셈. 하지만 애플은 다르다. 양쪽 모두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고 있다. 점유율에서는 각 모바일과 비 모바일 영역 모두 구글과 MS에게 밀리겠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사용자가 만들어내는 가치 측면에서는 확고한 영역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엑티브 X 같은 것에 목메어 있는 한국의 상황을 제외하고 본다면 더욱 애플의 가치는 올라간다. 그런데 이 두 영역이 교차점이 생긴 것이다. 


애플은 새로운 맥 운영체제 요세미티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개발자 언어 스위프트 또한 같이 출시했다. 스위프트의 가장 강력한 장점은 바로 모바일의 iOS와 비 모바일 맥 OS를 모두 아우르는 개발자 언어라는 것이다. 이제 더는 콘텐츠 공급자는 어느 한쪽만을 선택하거나 이중으로 해야 할 필요가 없다. 이는 단순히 업무의 중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자의 24시간을 모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는 카플레이, 휴대기기는 iOS, 가전기기 제어는 맥 OS로 대응한다(가전기기에 왜 맥 OS일까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앞으로 시간이 지나 사물인터넷이 활발하고 홈 네트워크가 일반화되면 이를 한데 묶어 관리할 강력한 도구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강력한 성능이 필요하고 이는 그에 걸맞은 전기 소모와 부피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 이런 흐름이라면 홈 네트워크의 주인공은 iOS의 애플 기기가 아니라 맥 OS의 맥북 프로나 i 맥 같은 기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근데 지금까지는 이 영역을 2개로 관리해야 했지만, 애플의 이번 결정으로 스위프트 하나로 모든 게 다 되는 환경이 되었다. 하나의 개발언어로 사용자의 24시간에 해당하는 모든 영역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것도 집이라는 이동성이 낮은 공간부터 이동하는 중의 공간인 자동차와 개인화된 영역인 휴대기기 모두 말이다. 이제 콘텐츠 개발자는 한 부분만 보는 것이 아닌 사용자의 24시간 UX를 보고 사용자는 24시간을 전제로 한 끊김 없는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다. 



MS는 윈도 8 시리즈로 두 영역 다 잡으려다 실패했다. 구글은 여전히 비 모바일 영역에서 열세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모든 영역에 대한 통합을 시작을 선포했다. 아직도 애플이 망해가는 걸로 보이는가? 진짜 혁신은 이제부터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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