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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3

익명을 대하는 SNS 기업의 이중적 태도와 원인 경문왕은 왕이 되고 난 뒤 갑자기 귀가 길어져서 나귀 귀처럼 되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왕의 두건을 만드는 복두장(幞頭匠) 한 사람뿐이었다. 그는 이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다가 죽을 때가 되어 도림사 대나무숲에 들어가 "우리 임금의 귀는 나귀 귀와 같다"고 외쳤다. 그 뒤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가 서로 부딪치며 그런 소리가 났다. 그러자 왕은 대나무를 베고 그 자리에 수유를 심게 했는데, 그 뒤로는 "우리 임금의 귀는 길다"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 대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한국에서만 내려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스에도 있을 만큼 고전적인 동화다. 그만큼 익명에 대한 욕구는 오래된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속 시원히 말하고 싶은 욕망 그리고 자신의 상황에.. 2017. 1. 9.
콘텐츠 소비의 불씨를 살리는 방법 - 방금 그 곡 콘텐츠를 팔아야 한다. 하지만 광고만으로는 부족하다. 팔긴 팔아야 하는데... 어떻게 팔아야 할까? 특히나 음악은 더 약점이 많다. 들어보는 순간 반응이 극명하게 갈린다. 예를 들어 드라이버라는 물건을 생각해보자. 언젠가는 쓴다. 그것도 요긴하게 말이다. 하지만 음악은 언젠가는 꼭 듣지 않는다. 아니라고 판단되면 그걸로 끝이고 우연히 다시 들어도 좋은 경험이라고 느껴지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그래서 1분 듣기 또는 전곡 무료 듣기라는 기능으로 최대한 소비를 일으키려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쉽지 않다.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셀린 디옹의 my heart will go on은 영화의 감동을 훨씬 더 끌어올렸다. 만약 이 영화에 my heart will go on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그냥 따로 나왔다면 말이다.. 2014. 7. 14.
이제 틀은 잡혔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 LG G3 광고 LG전자는 최근 G3를 새롭게 출시하며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제품은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다면 광고는 어떨까? 관련 글 - 제품만큼 달라진 LG전자 G2 광고의 성장과 한계(링크) 변화를 꾀하는 LG전자 G2 광고의 아쉬운 점(링크) 달라진 디테일 - LG전자 G 프로 2 광고(링크) 이번 G3는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진다. 티저 광고 / 티저 광고에 대한 소개 / 제품 광고 영상. 이번 G3 광고를 보면서 느꼈던 점은 확실히 회를 거듭할수록 짜임새 있는 구조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뭘 말해야 할지 허둥대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스케줄에 해야 할 말을 딱딱 맞추어 가는 느낌이다. 이전보다는 훨씬 보기 좋다. 이번에도 9편의 광고를 G3는 내놓았는데 그 시간 동안 .. 2014.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