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 여인1 명량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 하지만 느낄 수 없는 이야기. 상상이 안 되는 이야기. 그러나 존재했던 이야기. 명량은 그런 이야기다. 왜적의 침입으로 망해가는 나라에서 시기심에 자신을 고문한 왕, 그리고 고문으로 피폐해진 육체, 그동안 돌아가신 어머니, 그릇된 판단과 전략으로 그동안 쌓아온 군사와 전함을 모두 잃은 해군, 백성과 부하들에게 뼛속 깊이 자리한 두려움과 패배감. 이 모든 것을 가지고 330척의 배 앞에 나서서 이긴 사람. 그렇기에 인간의 한계를 진작에 넘어섰고 역사에서도 제일 으뜸의 장수로 기억되는 것이다. 영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패배감과 불안감에 휩싸여 고뇌하며 슬퍼하는 이순신이 모습과 그들을 데리고 전장에서 싸우는 이순신의 모습으로 말이다. 사실 무엇으로도 재현할 수가 없다. 상식.. 2014. 7.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