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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16

궤변의 추억 - 광우병 그리고 홍대 일베 동상 예전 자동차 블로그를 자주 보던 때에 한 자동차 블로그가 정치 관련 문제로 게시판이 불붙기 시작했다. 이제는 종종 케이블 등 대중매체에서도 보이는 그 블로거는 광우병 관련하여 반대하는 사람들을 정부에 반대하면 뭔가 있어 보이는 깨시민 놀이를 하는 또 하나의 놀이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 블로거의 주장은 왜 지금 광우병 환자가 없느냐 만약 광우병이 문제라면 지금 소고기 먹은 사람 중에 광우병 환자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러길래 난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광우병은 잠복기가 길어 17년이 걸리기도 한다. 만약 영국의 사례(링크)를 들어 2008년 수입 소고기가 문제라면 2025년에 환자가 발생한다. 미래에 있는 환자가 지금 나타날 수 없는데 어떻게 지금 광우병 환자가 없다는 것이 광우병의 위험에 대.. 2016. 6. 16.
게릴라 같은 미디어 - 단톡방 * 이 글의 시작은 요제프 님의 딴지일보 글(단톡방은 어떻게 남침땅굴을 만들었는가? - 링크)을 보고 한번 정리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디어의 권위는 어디서 시작되는 걸까? 믿음이다. 물이 반씩이나 있을 수 있고 반밖에 없을 수도 있으니까. 물 반이 있습니다. 라고 건조하게 기사를 내보내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나 한국의 미디어에서는 더욱 그렇다. 여기에 프레임이 추가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 될 수도 있겠다. "물이 반씩이나 되는 사람들은 분배를 주장하는 자들로 이러한 경향은 좌파에게서 볼 수 있는 공산주의적 사고이다." 또는 "물이 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은 여전히 빈 곳에 대한 갈증을 채우려는 성장주의적 태도로 우파에게서 볼 수 있는 신자유주의적 사고이다." 라고 말이다. 미디어를 받아들이는 수용.. 2014. 9. 1.
IT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UX 자세 산업화는 분업의 시대다. 쪼개고 쪼갠다. 그렇게 하나의 분야에서 더욱 기계처럼 정교해진다. 그러면 그 전체의 합은 완성도 높으면서도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고 있다. 더 다양한 것을 원한다. 더 자신과 밀착된 것을 원한다. 이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분업의 발전이다. 완제품 하나만 파는 것이 아닌 각 부분을 모듈로 묶어서 부품으로서 판매가 가능하게 되었고 조립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생겨났다. 기획과 디자인, 마케팅 능력만 있으면 제품 만드는 것을 공장을 소유하지 않아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전 지구적인 네트워크망의 발전은 한 군대에 모여있지 않고 국가별로 떨어져 있어도 협업이 가능케 한다. 부품과 기술의 평준화가 이루어졌다. 같은 부품으로 스펙의 차별화는 어렵다. 그렇다면 결국 승.. 2014. 8. 4.
끝나지 않은 망 중립성 싸움, 그리고 그 이면의 지식 권력에 대한 싸움 지식은 언제나 권력의 핵심을 담당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대 어느 역사에서도 무력으로 정권을 탈취하면 그다음에 하는 것은 법 정비였다. 그리고 그것을 담당하는 것은 지식이었다. 때로는 종교의 옷을 입기도 했다. 종교의 법리는 글자로 쓰였으며 전달되었다. 이렇게 이어지는 지식은 그것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권력이었다. 글 모르는 까막눈. 이것은 너무나 무서운 것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이런 싸움의 전쟁터는 변했지만, 그 속성까지 변하지는 않았다. 과거에는 지식 권력의 중심에 한자가 있었다. 한자를 아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곧 지식 권력에 다가갈 수 있느냐 없느냐로 나뉘었고 그걸 깬 것은 다름 아닌 한자 권력의 핵심에 있었던 왕이었다. 세종은 그 틀을 근본적으로 깨버렸다. 하지만 그 수천 년이 넘게 이.. 2014. 3. 10.
위키피디아의 위기가 보여주는 사회자의 존재 상징이라는 게 있다. 회사의 로고처럼 스스로 주장하는 것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인정받게 되어 상징이 되는 경우도 있다. 위키피디아는 그런 상징이었다. 정보의 공유를 통한 집단지성. 그 예에는 위키피디아가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위키가 최근에는 많이 힘이 빠진 상태다. 관련 기사 - 집단지성의 상징, 위키피디아 퇴조 징후(링크) 위키피디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전에 먼저 이 구조를 알아야 한다. 관련 글 - 집단지성과 경영 2 - 집단지성의 4개 분면(링크) 많은 참여자의 성역없는 참여는 지식을 풍부하게 만드는 강점이 있다. 그렇기에 집단지성의 한 축은 얼마나 많은 수가 참여하느냐가 맡는다. 하지만 그 참여자들의 지식이 문제 해결에 모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그것들이 적절히 걸러지.. 2014. 2. 10.
포털 Daum과 대선 그리고 민주주의 이제 대선은 두 달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줄어들수록 각 후보간 내놓는 정보의 양도 많아지고 있다. 거기에 후보에 대한 생각을 SNS로 표현하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그들이 만드는 데이터는 그야말로 폭포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런 데이터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에 대해 포털 Daum은 19대 총선(링크)부터 의미 있는 시도를 해오고 있다. 관련 글 - 기술이 만드는 UI의 변화 - Daum 19대 총선 홈페이지(링크) 총선이 4월이었다. 시간이 지난 만큼 Daum은 더 많은 것을 준비했다. 우선 메인 화면(링크)은 각 언론사에서 제공하는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면서도 섞이지 않게 구역을 나누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위에서 2번째 구역에는 언론사의 그래프를 표시하여 실시간 변화를 알 수 있게 했다. .. 2012. 10. 29.
소셜컴퓨팅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오늘 소개할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는 SNS의 정보 홍수에서 집단지성을 꽃피우는 소셜컴퓨팅이다(파일명이 길어서 그런지 좀 잘렸다). 이 보고서의 내용을 간단히 추려보자면 앞으로 집단지성이 중요한 역할 하게 될 것이고 그 도구로서 클라우드나 SNS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 아니다. 바로 이런 환경에 대응하려면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정보는 넘쳐난다. 발전하는 기술은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찾아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검색된 데이터가 내가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그럼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할까? 바로 질문하는 능력이.. 2012. 2. 1.
삼성전자 핵카톤 셋째 날 - UI/UX 디자인 데이 지난 이야기 - 삼성전자 핵카톤 첫째 날 - 개발자 데이(링크)- 삼성전자 핵카톤 둘째 날 - 기획자 데이(링크) 제가 마지막으로 참여한 수요일(28일) 행사는 UI/UX 디자인 데이였습니다. UI와 UX 는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납니다. UI는 아이콘의 디자인과 화면의 배치라면 UX는 그것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사용자의 경험이니까요. 이들은 순서의 문제지 전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강연해주시는 분도 그 점을 지적해주셨습니다.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모두 자신의 영역에서 UX라는 것을 고민한다는 것입니다. 개발자는 컴퓨터 언어와 서버 기술 등 엔지니어적 관점에서 UX를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더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기획자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략으로 어떻게 하면 새로운 .. 2011. 10. 5.
삼성전자 핵카톤 둘째 날 - 기획자 데이 지난 이야기 - 삼성전자 핵카톤 첫째 날 - 개발자 데이(링크) 화요일(27일)은 기획자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평소에 관심이 많던 부분이라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이날에도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폭넓은 이해는 공통적인 핵심이었습니다. 특히 강의하신 기획자분께서는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하는 기획자는 양쪽 모두에 대한 감각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실패 사례로 자신의 팀이 겪은 어려움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개발자와 디자이너 간의 충돌이 봉합의 단계를 넘어서 그것을 조정하는 역할이 온전히 자신에게 건너온 이야기, 그리고 계약서 없이 진행했다가 개발자로부터 배신당한 이야기 등 현업에 계신 분이 해주는 이야기는 이제 시작하는 저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었습니다. 그중에서.. 2011.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