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드디어 다 읽었다. 어렵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한번 책과 멀어지면 쉽게 다가서지 못할 때가 온다. 머리가 복잡한데 그 속에 다시 무엇인가를 채우기가 쉽지 않은 때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결국 오늘 다 읽었다. 


기본적인 시작은 인터넷의 발전은 뇌를 닮아간다는 것이다. 인간 하나하나가 뉴런이고 그 뉴런 간의 사이를 인터넷이 엮는다. 유선을 지나 무선으로 넘어오면서 더욱 발전했다.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집단지성이 발달할수록 인터넷을 통해 각 사용자는 자신이 속한 집단 또는 서비스의 뉴런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리듯 여러 측면의 사용자간 토론을 통해 하나의 입장으로 정리될 것이다.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이 책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메트칼프의 법칙(이더넷을 발명한 밥 메트칼프(Bob Metcalfe)가 지난 1980년 “네트워크의 가치는 참여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고 주장한 데서 나온 법칙 - 링크)의 한계에 대해서다. 네트워크 투자를 통한 성장과 네트워크 내부에서 교차하면서 증폭되는 성장이 서로 상승하다 투자가 더는 감당 못할 때 한계가 온다. 


그러면 네트워크 투자를 통한 성장 대신 불필요한 네트워크를 줄이고 더 단순화되고 직관적인 연결로 전환되어 성장의 측면이 아닌 효율의 측면으로 전환된다. 이런 관점에서 일정 기간 로그인하지 않으면 사용자의 아이디를 정지시켜 솎아내는 과정은 네트워크의 구성을 단단하게 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난 조금 다른 관점에서 성장의 끝을 생각하는데 네트워크의 투자와 참여자의 수에서 나오는 효용성의 교차점에서 오는 게 아닌 사용자 자체에서 오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구글을 통해서 보는 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뇌에서 영감을 받아 설명하지만(인간의 뇌 성장이 초기에는 빠르다가 이후에는 정체하고 오히려 소멸하는 것) 난 이것을 좀 더 UX적인 측면에서 보고 산업적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핵심 관점은 사용자의 시간의 유한함이다. 이는 중력만큼이나 우주에서 절대적이다.


아무리 인터넷이 시간의 경계가 없는 곳이라 하더라도 사용자에게는 존재한다. 유선 인터넷을 지나 무선 인터넷이 발전하여 사용자에게 접속의 지점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사용자에게는 24시간이 한계 지점이다. 아무리 시간이 남아돌아도 하루 24시간 이상의 접속이란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사용자로 통하는 네트워크의 접속을 늘리면 사용자는 오히려 시간의 간섭을 받아 이를 불편하게 여기고 결국 서비스 자체를 포기하게 된다. 서비스를 포기하게 되면 인터넷 네트워크의 존재도 의미가 없다. 이러한 이유로 네트워크의 성장을 위해서는 UX 측면에서 사용자 요구에 만족하되 목적에 따른 행동의 패턴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즉, 시간을 빼앗지 않는 서비스가 되어야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탈하지 않고 네트워크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룹 위의 그룹(평행 또는 수직적으로)을 설명하면서 페이스북을 예로 들었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구성원간 강한 결속력을 가진 네트워크 발생하면 - 이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성장 - 초등 / 중등 / 고등 / 대학(과별 네트워크를 넘어서며 확장, 연합 동아리 형태에서 확장) / 직업(계열사 및 관계자 네트워크와 연결되며 확장)으로 점점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간다. 불특정 다수의 연결이 아닌 자신의 소속 네트워크에 기반을 두면서도 그 기반에서 외부로 뻗는 것이다. 


우리가 어디 사세요? 또는 어떤 대학교, 어디서 일하세요? 라고 물어보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또한 페이스북이 얼마나 수익화를 위해 나서는가가 관건이다. 네트워크를 강화하면 페이스북 내에서 소비되는 시간은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UX의 배려가 얼마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말이다.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강제적으로 수백 명의 친구 맺기를 한다면 이는 오히려 사용자를 압박하는 것이고 이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힘들다.


- 관련 글

교만과 배려의 사이 - 페이스북의 친구찾기에 대해(링크)

두 기업의 다른 광고 전략 선택 - 구글 vs 페이스북(링크)



큰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렇기에 나온 지 2년 가까이 되는 이 책은 여전히 그 가치를 지니고 있다. 




* 이미지는 다음 책을 활용했습니다(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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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fo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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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식공장 2014.12.15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적인 마케팅이라면야 사용자를 많이 많이 모은 후, 그들에게 UX를 제공하여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라고 하는데 그걸 잘하는 곳이 네이버죠.

    • cfono1 2014.12.15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심은 얼마나 존중해주느냐 인것 같습니다. 다른것을 막지는 않지만 우리의 것이 가장 편리해와 우리꺼 쓰던가 아님 나가던가는 사용자가 느끼는 차이가 크죠. 구글 드라이브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정책과 네이버 N 드라이브와 차이점만 봐도 그렇구요. 그래서 전 네이버가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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