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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삼성전자 에볼루션 키트 그리고 스마트 스틱 전성시대

by cfono1 2015. 5. 26.



인텔에서 스틱을 출시했다. 가히 스틱 전성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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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스마트 기기들은 모바일 영역에서 대부분의 교체를 이뤄냈다. 하지만 그 교체에서 잠시 비켜난 영역이 있었으니 바로 스마트TV다. 구글과 애플이 하고 싶지 않아서 안 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미 스마트영역으로 바뀌었을 때 자사의 성장에 얼마나 크게 이바지를 하는지 겪은 기업들이 가만히 놔둘 리가 없다. 하지만 공중파의 콘텐츠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기존 케이블 TV의 콘텐츠를 어떻게 유통할 것인지, 데이터 송수신의 양을 빌미로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통신사업자들까지... 하지만 가장 골치가 아픈 존재는 바로 하드웨어 업체다. 일단 소비자에게 도착해야 뭐든 시작할 텐데 그러기에는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기업들의 수성이 너무나 강하다. 이미 피처폰에서 그렇게 주도권을 넘겨준 기업들이 자신의 영역을 또 쉽게 내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틱이 등장했다. 공통의 표준화된 접속 단자를 바탕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통하면 TV 패널 및 TV 완제품 제조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이는 몸집을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장점으로 연결된다. 특히 윈도 10으로 각 기기를 통합하고 하나의 OS 위에서 서비스를 펼치려는 MS에게 이런 손쉬운 접근 방법은 더욱 최적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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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스틱의 시대에 과연 제조사는 어떤 대응을 할까? 적어도 삼성전자는 무척이나 아쉬울법하다. 삼성전자의 에볼루션 키트는 삼성전자가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전략 중 하나이자 서비스 환경에 맞는 대응이었다. 스마트TV에 AP를 비롯한 관련 스마트 관련 부품이 내장형이 되면 사용환경에 따른 교체가 어려워진다. 스마트 관련 부품의 교체 속도와 TV 패널 교체 속도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수준 높고 쾌적한 서비스를 위해 스마트 관련 부품이 교체되려면 키트의 형태로 존재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그리고 그걸 실행에 옮겼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자사 중심의 하드웨어 리더십도 없고 이 환경을 채울 플랫폼도 없다. 바다와 타이젠은 그저 어딘가를 해매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해야겠어라는 것 이후의 모든 게 대책이 없었다. 이제 그 빈자리를 구글을 비롯한 MS의 스틱 제품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자사 운영체제와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가지고 말이다. 거기다 스마트TV 변신하는데 더 싸고 간편하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TV의 경쟁력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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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 결단의 시간이 오고 있다. 스마트 TV 시장을 놓칠 수 없는 이때에 자사 플랫폼을 강화하며 스틱형 제품으로 전환하여 스마트 스틱 제품들과 맞불을 놓을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천천히 잠식당하는 걸 지켜만 보고 있을지 말이다. 지금 MS가 서피스로 태블릿 시장을 꾸준히 밀어붙이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지금의 상황이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덜할 것 같지는 않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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