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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일상

갤럭시 버즈 프로

by cfono1 2021. 2. 16.

 

최근 무선 이어폰이 많이 등장해서 관심은 가지고 있었으나 굳이 지금 사야 할까 하는 생각이었다. 워낙 BT 연결성에 대한 이슈가 많은 상태에서 혹시나 문제가 많으면 괜히 돈만 쓴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었다. 그리고 음질도 유선보다 얼마나 더 좋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도 사고 싶었다. 가방을 메고 다니는데 유선 이어폰은 가방을 메거나 벗을 때 걸리적거리면서 쓰기 불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선 이어폰의 선꼬임도 정말 싫은 부분이었다. 좀 더 나오면 그때 사는 걸 생각해봐야지 하는 기다리는 상태에서 어느덧 갤럭시 버즈 프로가 등장했다.

 

AKG K545(링크
AKG N20(링크)

평소 이어폰은 모두 AKG 브랜드를 썼다. 헤드폰 K450, 이어폰 K374, 이어폰 N20, 헤드폰 K545을 샀었고 현재 이어폰 N20, 헤드폰 K545을 사용 중이다. AKG 소리가 가장 나에게 잘 맞는 소리였기에 줄곧 이어폰과 헤드폰을 샀는데 AKG N400을 살까 생각해 봤지만 좌우가 바뀐 구조는 도저히 내가 적응 못할 것 같았다. 이런 상태에서 AKG를 소유한 하만카돈, 그리고 이 하만카돈을 인수한 삼성의 BT 이어폰이면 그래도 AKG와 비슷한 음질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 상태에서 결국 버즈 프로를 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버즈 프로는 얼마나 기존 AKG 음질을 재현했냐로 결론이 모아졌다. 

이어폰 N20(컴플라이폼팁 사용), 헤드폰 K545, 버즈 프로를 비교하면서 느낀 점은 아래와 같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당시 구매가격 기준 10만 원 중반대의 이어폰, 20만 원 중반대의 헤드폰 가격대였고 완전히 압도하는 차이는 없었다. 

- 음질  /  헤드폰 K545 = 버즈 프로 > N20(컴플라이폼팁 사용) 
헤드폰이 드라이버 크기가 53mm에 달해서 이어폰과 비교할 수 없는 크기다 보니 그 차이를 확연히 느끼게 된다. 큰 북 같은 소리가 울리는 것처럼 잔진동이 잘 느껴지는 건 당연히 헤드폰 헤드폰 K545다. 하지만 사물놀이 작은 북 같은 소리를 들을 때처럼 꽉찬 느낌을 주는 소리에서는 버즈 프로가 더 좋았다. 그런 의미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N20(컴플라이폼팁 사용)은 좋다. 하지만 헤드폰 K545, 버즈 프로만큼 오?! 하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이게 나쁘다기보다는 고루고루 만족해서 어, 좋네. 하고 끝나는 이런 느낌이다. 또한 헤드폰 K545, 버즈 프로를 쓰면서 그 상대적 느낌이 조금 내려간 것일 수도 있다.   

- 청취 경험  /  버즈 프로 >> 헤드폰 K545 = N20(컴플라이폼팁 사용) 
이건 무선이 압도적일 수밖에 없다. 무선을 겪어보지 않으면 이 편리함을 느끼기 어렵다. 가방을 메거나 벗을 때 더는 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누워서 음악을 들어도 헤드폰이 걸리적거리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아무 곳에나 둬도 유선처럼 걸리적거리지 않는다. 이 경험은 정말 편리하다. 하지만 버즈 프로의 한계도 있는데 노이즈 캔슬링 부분이다.

  1. 노이즈 캔슬링의 효과가 은근히 실제 사용 환경에서 좀 걸리는 부분이 있는데 버스 정류장 같은 곳에 있으면 버스를 마주 봐서 버스 소음이 양쪽으로 모두 다 들리는 환경인가? 아니면 버스와 같은 방향 또는 반대 방향이어서 버스 소음이 한쪽으로만 들리는가에 따라 노이즈 캔슬링의 적용 느낌이 다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주변 소음 감소는 컴플라이폼팁이 더 기복 없이 잡아주는 느낌이다. 
  2. 이런 기복 없음을 측면에서는 버스 내에서도 적용된다. 버스를 타다 보면 엔진 소음 말고 좋지 않은 도로 환경에서 오는 충격음(쿵 같은) 같은 건 잡지 못한다. 마치 BT 끊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이 생트집이라기엔 어려운 게 한국 버스 운전이나 도로가 그렇게 좋은 상황만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3. 이어폰은 좀 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하다 보니 주변 소음이 가볍게 제압되므로 굳이 컴플라이폼팁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버즈 프로 실리콘 이어팁이 작게 나오다 보니 중 사이즈에서 대 사이즈로 교체를 했는데 그것도 뭔가 좀 안 맞는지 자주는 아니지만 움직일 때 마치 실리콘이 꺾이거나 일그러지는 듯한 소리라고 할까? 그런 잡음이 들릴 때가 있다. 물론 이런 잡소리는 컴플라이폼팁에서는 절대 나오지 않는 소리다. 

 

현재 구매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현재 구매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무선의 자유로움에 기존 AKG 음질을 느낄 수 있다면 내가 원하던 성능이기 때문이다. BT 연결 끊어짐 경우 퇴근 만원 지하철에서 접속 끊어짐은 없지만 좀 원활하지는 않은 느낌은 겪었다. 그리고 음질 설정은 버즈 프로에서 고음 위주로 설정했는데 이 설정이 나에게는 이전 AKG 이어폰, 헤드폰과 잘 맞았던 것 같다. 이제 열심히 들을 일만 남았다.


 

+ 21.03.20  /  스마트폰은 S10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최근 원UI 3.1까지 받고 360도 기능을 써봤는데 입체적이기는 하지만 반응이 느리다보니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품 펌웨어도 최신 버전까지 했는데 이전 고음 설정 보다 이제 기본 설정으로 하는게 소리가 더 이전 AKG 제품들과 비슷해진것 같아 이제는 기본 설정으로 해서 사용중입니다. 만원 지하철에서는 연결 자체가 끊어지지는 않지만 종종 노이즈가 껴서 힘들게 버티는 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 케이스는 베루스 제품입니다(링크).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지만 좀 거친 면과 마찰에서 외부 코팅이 벗겨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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