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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유튜브를 휩쓸고 있는 근본없는 망 사용료 관련 콘텐츠들 최근 굉장히 기이한 영상을 봤다. 보면서... 이걸 지금 주장이라고 하는 건가? 싶었다. 그 정도로 기이했다. - 유튜버: 인지웅K-pop idol trainer / 한국이 중국이 된다? 망사용료 소신 발언 해봅니다(링크) 보면서도 그 논리의 도약이 굉장했는데 그에 달린 댓글을 보니 더 가관이었다. 댓글의 대부분이 더러운 통신사 놈들과 그 통신사 놈들에 기생하는 정치인 놈들! 이런 소신 있는 말씀 감사합니다! 이런 부류였다. 영상만큼이나 기가 찼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이런 식의 중립을 가정하면서 궤변을 늘어놓거나 해야 할 말을 빼고 하는 영상들이 넘쳐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정도면 광기다. 선동과 광기의 만남 그 자체다. 1. 거대 플랫폼 조세회피 - 관련 기사 앱마켓 수수료로 수조원 버는 구글 ".. 2022. 10. 9.
익명을 대하는 SNS 기업의 이중적 태도와 원인 경문왕은 왕이 되고 난 뒤 갑자기 귀가 길어져서 나귀 귀처럼 되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왕의 두건을 만드는 복두장(幞頭匠) 한 사람뿐이었다. 그는 이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다가 죽을 때가 되어 도림사 대나무숲에 들어가 "우리 임금의 귀는 나귀 귀와 같다"고 외쳤다. 그 뒤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가 서로 부딪치며 그런 소리가 났다. 그러자 왕은 대나무를 베고 그 자리에 수유를 심게 했는데, 그 뒤로는 "우리 임금의 귀는 길다"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 대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한국에서만 내려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스에도 있을 만큼 고전적인 동화다. 그만큼 익명에 대한 욕구는 오래된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속 시원히 말하고 싶은 욕망 그리고 자신의 상황에.. 2017. 1. 9.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전략 - 누가 터를 만드는가? 버라이즌의 야후 인수 - 관련 기사버라이즌, 야후 48.3억 달러에 인수 공식발표..AOL과 합병(링크) 야후가 그렇게 버라이즌에 흡수된다. 한때 야후는 포털의 표준이었고 상징이었다. 그런 야후가 통신업체에 흡수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런 조짐들은 이미 시작된 지 오래다. - 관련 글SK의 CJ 헬로비전 인수 - 기반 시설과 유통의 시너지 vs 망 중립성(링크)구글의 통신 사업 - 데이터 산업의 일괄 체제를 꿈꾼다(링크)클라우드 시대 KT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 Paran의 재평가(링크) 통신 산업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바로 통화다. 전화가 발명된 이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 서비스였고 이 목소리에 정보가 실려서 가치를 만들어냈다. 자연히 통신 산업은 이 통화가 잘 되는 것이.. 2016. 8. 1.
알파고를 통해 보는 인공지능의 미래 인간과 인공지능의 싸움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 유명했던 것은 체스였다. 인공지능에 깊은 역사를 가진 서양 기업과 그들의 오랜 지적 놀이인 체스는 훌륭한 파트너였다. 하지만 대결도 이미 인공지능의 승으로 끝난지 오래다. - 관련 기사'인간 vs 인공지능', 체스에서는 어땠나?(링크)'알파고의 아버지' 하사비스..그가 바둑에 도전했던 이유(링크) 하지만 바둑은 달랐다. 바둑은 체스보다 난이도 훨씬 강력한 게임이고 그렇기에 인공지능이 판단해야 할 영역이 더 많다. 단순히 기존의 기록에서 뭐가 좋을까 만을 가지고 싸우기는 어렵다. 결국, 새로운 개념을 들고 온 알파고는 이세돌과 싸움을 시작했고 1승을 가져간다. 현재 최고수의 수준 중 왜 이세돌이냐는 질문에서는 아무래도 정석대로 두는 스타일이.. 2016. 3. 11.
4바퀴에서 3바퀴 되기 - 다음 클라우드 종료 관련 글 - 중간 점검에 들어간 다음카카오 - 카카오픽 종료, 카카오 검색의 시작(링크) 중간 점검에 들어간 다음카카오 - 양자 택일의 함정, 다음뮤직 종료(링크) 중간 점검에 들어간 다음카카오 - 그래도 준비하는 미래, 3분 야구(링크) 다음카카오의 스마트카 시장에 대한 첨병 - 김기사(링크) 최근 많은 것에 변화를 주고 있는 다음카카오다. 지금까지는 서비스 차원의 선택이었다면 이번에는 목적지를 바꿀 수도 있는 큰 선택을 한다. 다음 클라우드에 대한 종료다. 관련 기사 - 다음카카오의 '다음' 찾기..마플·클라우드 접고 모바일에 집중(링크) 관련 글 - Daum 기업전략 - e메일 서비스 / 불안한 미래(링크) Daum 기업전략 - e메일 서비스 / 경쟁자의 새로운 도전 네이버의 N드라이브 그리고 한디.. 2015. 6. 8.
구글 이후의 세계 이 책을 드디어 다 읽었다. 어렵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한번 책과 멀어지면 쉽게 다가서지 못할 때가 온다. 머리가 복잡한데 그 속에 다시 무엇인가를 채우기가 쉽지 않은 때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결국 오늘 다 읽었다. 기본적인 시작은 인터넷의 발전은 뇌를 닮아간다는 것이다. 인간 하나하나가 뉴런이고 그 뉴런 간의 사이를 인터넷이 엮는다. 유선을 지나 무선으로 넘어오면서 더욱 발전했다.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집단지성이 발달할수록 인터넷을 통해 각 사용자는 자신이 속한 집단 또는 서비스의 뉴런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리듯 여러 측면의 사용자간 토론을 통해 하나의 입장으로 정리될 것이다.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이 책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메트칼프의 법칙(.. 2014. 12. 9.
트랜센던스 가까운 미래의 어느 날.인공지능을 연구하던 사람들이 공격받기 시작한다. 그들을 공격하는 단체는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위협이라는 반과학단체 RIFT. 가장 앞선 인공지능 체계를 연구하던 주인공 윌 또한 공격을 받는다. 방사능 총알로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을 기다리는 윌. 하지만 그의 동료 과학자이자 연인인 레베카는 또 다른 동료 과학자이자 친구인 맥스의 도움을 받아 윌의 정신을 양자 컴퓨터 기반의 슈퍼컴퓨터로 옮기기로 한다. RIFT의 공격에도 결국 그들은 윌을 컴퓨터 공간에 하나의 지성체로 옮기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제 고민은 시작된다. 어떻게 윌이 윌인지 확신할 수 있단 말인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징크스라는 게 있다. 모두 인간의 정형화된 행동을 말한다. 프로그램이 아니지.. 2014. 8. 22.
성장의 약속인가? 붕괴의 시작인가? 2편 - 초점읽은 카카오 서비스의 UX 연결 이번 주제는 상, 하로 나뉘며 이 글은 하에 해당합니다. 관련 글 - 성장의 약속인가? 붕괴의 시작인가? 1편 - 카카오 뮤직의 UX(링크) 지난번 글에서 카카오 뮤직의 UX 설계 측면에서 이야기했다. 가격에 대한 합리성과 화면 구성의 논리 말이다. 요약해보자면 가격 측면에서도 UI의 논리적 구성을 통한 UX를 통해서도 좋게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것도 충실하지 못한 상황에서 카카오 사용자 간의 콘텐츠 공유라는 폐쇄적인 구조를 만든 것은 카카오 서비스 내에서 사용자의 소비를 위한 것일 목적일 것이다. 물론 폐쇄적인 구조 자체만을 문제 삼을 수는 없다. 문제는 사용자의 편의성 강화가 아니라 자사 서비스의 연결에만 치중할 때다. 카카오 스토리의 화면이다. 알다시피 카카오 스토리는 이미지 중심의 미니.. 2013. 10. 15.
성장의 약속인가? 붕괴의 시작인가? 1편 - 카카오 뮤직의 UX 이번 주제는 상, 하로 나뉘며 이 글은 상에 해당합니다. 카카오가 또 하나의 서비스를 추가했다. 바로 카카오 뮤직이다. 음악은 독보적인 콘텐츠다. 하나만 계속 들어도 되고 다른 것을 하면서 들어도 되며 언어에 상관없는 감동을 주기도 한다. 게다가 짧은 시간으로 이뤄져서 콘텐츠를 분리해서 판매하기도 쉽다. 그렇기에 음악이라는 영역은 서비스 수익화를 고민하는 플랫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는 영역이다. 이런 상황을 카카오도 인식했는지 벅스와 손잡은 것에 이어 정식 콘텐츠 유통 채널로서 카카오 뮤직을 만들었다. 관련 기사 - 카카오, 벅스와 손잡고 음악서비스 나서(링크) 하지만 이렇게 출시된 카카오 뮤직은 기존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취한다. 바로 소유에 대한 개념이 다른 것이다. 카카오 뮤직은 음원을 파일.. 2013.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