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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 손자병법과 기업전략

손자병법과 기업전략 4 - 장수

by cfono1 2011. 1. 11.


장수



이번에 이야기할 내용은 장수에 관한 것이다. 장수는 싸우는 전쟁의 지휘자로서 모든 판단에 대한 출발점이다. 그리고 정해지지 않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이다(전쟁은 장수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많은 구성원이 있지만 그래도 장수가 미래를 만드는 핵심이라고 봐야 한다). 전투라는 실질적인 행위가 없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손바닥이 마주치지 않았는데 박수 소리가 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승리를 만드는 장수는 다음의 3가리를 해내야 한다(여기서 병사를 아끼는 마음이라던가 애국심, 공명정대함 같은 요소는 제외한다. 그것은 장수의 자질 이전에 전쟁에서 사람이 가져야 할 공통적인 요소다). 


1. 전략을 만들어 내야 한다. 여기서 전략은 그냥 전략이 아니라 앞서 설명한 요소인 명분과 하늘, 땅 이 3가지를 모두 고려한 전략이어야 한다. 명분으로 전쟁의 당위성을 내세워 병사들에게 싸움의 두려움을 없애고 하늘을 읽어 전쟁의 시기와 방향을 잡고 땅을 읽어 병력의 배치와 세부 전략과 전술을 마련한다.


2. 기동을 해야 한다. 병력의 이해와 전투가 벌어질 장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디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정해야 한다. 이때 장수로서 능력이 드러나는 부분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맞추어진 장소와 시간에 병력과 물자를 이동시킬 수 있는가이다. 아무리 좋은 작전을 세워 요충지를 선점하겠다 하더라도 그곳에 도착해서 작전을 수행할 병력이 없다면 필요없는 전략이나 마찬가지이며 오히려 이동 과정이 들키고 적에게 요충지가 노출돼 더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3.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 병력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화력의 집중이다. 화력을 집중함으로써 적은 병력으로 상대방을 극복할 수 있는데 이를 바꾸어 말하면 남은 병력을 예비 병력으로 쓰던가 다른 곳에 투입함으로써 적을 보다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이 예로 가장 적절한 것은 명량 대첩인데 이순신이 보유한 전투함은 12척 일본이 보유한 전투함은 333척이었다. 하지만, 함포를 활용한 화력 집중을 보여준 이순신의 공격은 상대방의 수적 우위를 무너트린다(비슷한 예로 영화 '300'으로 알려진 스파르타와 페르시아와의 전투이며 스파르타는 소수 병력으로 전략적 요충지인 테르모필레 협곡을 방어함으로써 수적 우위라는 요소를 무력화시켰다). 


[전략 - 기동 - 화력 집중]이 3가지를 유기적으로 풀어내는 장수라면 전쟁의 주도권을 잃지 않는 명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업 또한 다르지 않다. 기업에서도 경영자는 좋은 전략을 만들어 낼 줄 알아야 한다. 기업의 비전(명분)과 비즈니스 환경(하늘), 기업경쟁 관계()를 모두 관통하는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만든 전략에 맞게 자사의 인원배치 및 부서 변경 등 자원 배분을 적절히 할 줄 알아야 한다(기동에 해당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치된 인원과 자금 등의 자원을 전략에 맞게 최대한 집중함으로써 경쟁사가 대응할 시간을 가지지 못한 채 시장에서 패배하게 하여야 한다(화력집중에 해당한다). 


장수는 자신의 의지를 전투라는 행위를 통해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장수의 생각과 전략 수준에 따라 현실의 많은 것이 바뀐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자리에 있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그에 따르는 비범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