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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AI는 이제서야 진짜 대화를 시작할까? AI와 대화하는 일은 이제 낯설지 않다. 우리는 언어로 AI에게 질문하고, AI는 답한다. 최근에는 음성으로 질문하면 사람처럼 목소리로 대답하는 AI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과 AI의 대화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사람 간의 대화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사람의 대화는 단순히 한 사람이 말하고 다른 사람이 듣는 순차적인 구조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상대의 말을 듣고 나서 말하기도 하지만, 상대가 말하는 동안 자신의 말을 시작하기도 한다. 게다가 이런 대화는 1:1에서만 성립하지 않는다. A에게 말을 하면서도 B의 말을 들을 수 있다. 즉, 사람의 대화에서 귀와 입은 하나의 순서에 묶여 있지 않다. 귀는 계속 듣고, 입은 필요한 순간에 말한다. 단지 그것이 한 사람과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지, .. 2026. 8. 31.
독파모의 피지컬 100은 과연 성공할까? - 관련 기사독파모 LG · SKT · 업스테이지 '3파전'으로…모티프 최종 탈락(link)연장전 된 2차전…글로벌 모델 대비 열위 우려 속 독파모 재편 논의(link)정부, '독파모' 2차 평가 투명성 논란에 세부 지표 공개(link) 최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이른바 ‘독파모’ 프로젝트의 2차 단계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가 다음 단계에 진출했고, 패자부활전을 통해 합류했던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탈락했다. 평가는 벤치마크 40점, 전문가 평가 35점, 사용자 평가 25점으로 구성됐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익숙한 경쟁 방식이다. 여러 항목을 평가하고 점수를 합산한 뒤, 상위 팀이 다음 단계로 올라간다. 그런데 세부 결과를 들여다보면 조금 이상한 장면이 보인다... 2026. 8. 24.
NVIDIA와 월가의 위험한 동맹 - AI Compute 인프라의 금융화 - 관련 기사엔비디아, 칩 넘어 'AI 금융'까지 손대는 이유는(link)금융자산 된 엔비디아칩…석유처럼 선물 거래한다(link) 핵심 변화는 GPU가 단순한 반도체 제품을 넘어, 데이터센터 · 장기 사용계약 · 미래 현금흐름과 결합된 하나의 투자 가능한 자산군으로 재정의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번 협업의 구조를 단순화하면, NVIDIA가 담당하는 기술 · 제품 통합체(Compute + Network + Software)에 월가의 Capital이 결합하는 형태다. 이 구조가 확대되면 NVIDIA는 단순한 GPU 판매기업을 넘어, 자사의 AI 기술 스택과 금융 자본이 결합하는 새로운 Compute 생태계의 중심으로 이동하게 된다. 1. Compute(컴퓨트)역할: AI 연산 및 경제적 가치 창출의 핵심 .. 2026. 8. 18.
AI 증류와 가중치,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 그리고 사고의 해상도 AI 산업의 경쟁은 빠르게 효율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더 큰 모델을 만드는 거대 언어 모델(LLM) 경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더 작은 모델로 더 높은 성능을 구현하려는 시도 역시 거세다. 지식 증류(Distillation), 혼합 전문가(MoE), 파라미터 효율화, 오픈웨이트 모델의 확산은 모두 하나의 질문을 향한다. “얼마나 적은 자원으로 기존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충분히 합리적이다. AI는 막대한 전력과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하고, 모델의 운영 비용은 기업의 경쟁력과 직접 연결된다. 같은 문제를 더 적은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한 기술적 발전이다. 따라서 이 글은 증류(Distillation) 기술을 부정하지 않는다. 증류는 분명 가치 있는 기술이며.. 2026. 8. 17.
현대 · 기아차에만 갇혀 있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씨앗, Pleos OS 오늘 이야기의 시작은 한 편의 영상으로부터 출발한다.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이번 신형 아반떼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기대와 궁금함을 품고 있었고,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소개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영상에서는 아반떼의 가격 인상 요인 가운데 Pleos 관련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용을 약 2~300만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반떼는 순수 내연차량이다. 내연기관차 · 하이브리드차는 엔진, 변속기, 배기 시스템, 연료계통 등 수만 개의 정밀 복합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반면 전기차는 모터, 배터리, 인버터(감속기) 중심으로 파워트레인이 매우 단순해진다. 물론 배터리 가격이 상당하지만 최근에는 안정화되면서 가격 인하의 여력이 발생하고 있다. 즉, Pleos 같은.. 2026. 8. 10.
하나의 현실, 서로 다른 결론 -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서 보안 AI 사고까지 이어진 인지와 인식의 동상이몽 현실은 하나다. 하지만 우리는 같은 현실을 경험하고도 종종 마찰을 빚으며, 시간이 지나면 그날에 대한 기억마저 다르게 간직한다. 왜 그럴까? 현실이 달라서가 아니다. 현실에서 무엇을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그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했는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인지와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의 현실 전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각자가 서로 다른 정보를 인지하고 그 정보에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서로 다른 판단과 결론에 도달하고 그 판단을 중심으로 기억을 다시 구성한다. 따라서 둘 이상의 주체가 하나의 현실을 함께 마주하는 순간, 그 관계는 이미 잠재적인 갈등 가능성을 품고 출발한다. 그러나 평상시에는 이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인지와 인식에서 출발하더라도 같은 결론에 .. 2026. 8. 3.
KIMI K3가 쏘아올린 AI의 본질을 가리는 딜레마 - 속력과 속도 - 관련 기사中 AI기업 문샷, 신모델 '키미 K3' 출시…"클로드·GPT 추격"(link)“AI 거품 꺼지나”… 20% 폭락한 美 반도체 지수, ‘약세장’ 진입(link) 중국의 AI 스타트업 문샷 AI가 새로운 초대형 AI 모델 KIMI K3를 공개했다. 문샷 AI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KIMI K3는 전체 2조 8천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초대형 혼합전문가 모델이다. 896개의 전문가 가운데 16개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며, 이전 세대인 KIMI K2보다 전체적인 스케일링 효율을 약 2.5배 높였다고 한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이해하는 멀티모달 능력, 100만 토큰의 컨텍스트, 장기 코딩과 지식 업무, 에이전트 작업도 주요 특징으로 제시됐다. 문샷 AI는 전체 가중치를 2026년 7월 27일까지.. 2026. 7. 27.
그들이 보는 AI 안전 표준 기구의 미래, NPT 그리고 IAEA - 관련 기사"AGI 도래, 몇 년 안 남아"…하사비스, 글로벌 'AI 안전 표준 기구' 제안(link) 현재 AI 업계는 극도로 치열한 상업적 · 지정학적 경쟁 속에서 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이해를 앞지르고 있다. 사이버 보안 리스크와 핵·생화학적 위협, 스스로를 개선하는 재귀적 시스템의 통제력 상실, 안전 가드레일을 우회하거나 기만하는 징후까지 나타나는 만큼 이를 규제할 심판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가 제안한 것은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를 모델로 한 미국 주도의 민관 합동 ‘프런티어 AI 표준 기구’다. 업계의 자금으로 지원받지만 운영은 미국 정부가 한다. 기구가 정한 과학적 벤치마크를 충족하는 모델을 '프런티어 급', 보유 조직을 '프런티어 랩'으로 지정(단, 혁신 보호를 위해 스.. 2026. 7. 20.
제헌절에 생각해 보는 한국형 방산 AI의 미래 - 교전을 넘어 전쟁의 본질을 이해하는 AI 오늘의 이야기는 이 영상으로 시작한다. 대한민국 공군의 방향이 유인기 중심에서 무인기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전술 구조가 도입되고 있다. 이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는 무인기의 자율적인 ‘교전 행위’가 자리 잡고 있다. 인간이 수행하던 전장의 판단과 살상 결심을 교전 AI가 무인기라는 하드웨어를 통해 대신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기술의 진보가 가져올 초고속 의사결정에 환호하기 전, 문득 한 가지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 교전 AI는 과연 인간의 가치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현재 방산 기업들은 물론이고 군에 AI를 도입하는 국가들 또한 발전 방향은 대체로 명확하다. 더 빨리 탐지하고, 더 빨리 판단해, 더 정확하게 공격하여, 더 많은 적 전력을 제거해 무력화하는 것. 센서.. 2026.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