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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면 받은 포털 다음… AI기업 업스테이지가 인수 추진한다(link)

나는 평소에도 궁금했다. 왤까? 왜 카카오는 그 강력한 자산의 시너지를 굳이 독점적 구조에 쏟아부으면서 미래를 대비하지 않는 걸까... 카카오의 선택이 있겠으나 난 그걸 이해 못 했다. 심지어 25.09.23 업데이트에서도 이해 못 했다. 그리고 이번 소식에 대해서도 또 한 번 이해하지 못한다.
AI 기업의 본질은 무엇일까? 난 인지(대상이 존재하는 것을 아는 것)와 인식(인지한 대상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을 인간의 언어로 다루는 것으로 생각한다. 기존에는 인지까지는 해도 인식하기가 어려웠고 인식한다고 해도 1:1 태그에 가까운 것이었다. 게다가 이것을 인간의 언어가 아닌 프로그래밍 언어로 해야 했으니 그 가능성은 잠재력만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달라졌다. 멀티모달은 인지의 폭을 넓혔으며 LLM 기술은 인식을 가능하게 하고 그 과정을 인간의 언어로 가장 직관적으로 처리한다. 이건 단순히 스타일러스 펜 대신 손가락이 쓰인 아이폰 UX와는 급이 다른 파급력과 확장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카카오는 좋은 토양을 가지고 있었다. 인지와 인식 + 언어의 환경을 메신저에서 해결할 수도 있었고 포털 다음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어느 쪽도 활용하지 않은 채 이제는 후발주자가 되어 자사의 AI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다. 15년 글을 쓸 때 난 그런 관점에서 카카오가 실험적인 태도로 사업을 접근할 태도는 지나고 이제 미래를 주도하는 대응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관점으로 글을 썼지만, 그런 미래는 오지 않았고 앞서 말했듯 25.09.23 업데이트에서도 그런 관점은 재현되었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카카오가 포기한 포털 다음은 AI 기업 업스테이지와 연결된다.
앞서 말했든 난 AI의 본질은 인지와 인식 + 언어라는 조합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포털 다음의 막대한 가치는 바로 미디어(특히 뉴스)의 집객 효과에 있다. 이곳에서 AI의 인지와 인식 + 언어의 조합과 그에 따른 성장이 가장 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스테이지의 전략이 어떨지 모르겠으나 내가 보는 접근 관점은 이렇다.
- 뉴스 메인 - 사회가 지금 ‘무엇을 중요하다고 인식하는가’를 결정하는 자리 / 이곳은 그야말로 가장 핵심이 되는 곳. 즉, AI가 지금 한국 사회가 보는 핵심이라고 할 영역을 선정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과 사고, 행위 중 무엇을 '인지'해서 어떤 것이 일면 감이라고 '인식'하여 제공할 것인가? 이 사고 과정에서 업스테이지는 AI의 사고를 엿보고 생성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
- 개별 뉴스의 배치 - 같은 사건을 어떤 맥락으로 이해하도록 유도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 / 그럼 메인에서 형성되는 큰 흐름에 각 기사를 어떻게 '인지'할 것인가? 큰 주제가 뉴스 메인에서 정해지면 그에 맞는 뉴스가 배치되어야 한다. 당연히 언론사가 보내는 수많은 기사를 어떻게 '인지'하고 어떤 언론사의 어떤 기자 뉴스를 해당 주제에 적합한 것이라고 '인식'할 것인가의 기준은 AI의 사고를 엿볼 중요한 기회다.
- 선택된 뉴스의 댓글이 가지는 가치 - AI의 선택에 대해 인간이 내리는 집단적 인식의 피드백 / 이제 기사가 선택되면 그에 따른 반응을 볼 차례다. 기사의 댓글에서 정량적 수준은 화제성을 볼 수 있을 것이고 댓글의 정성적 수준에서 뉴스의 가치에 대한 평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댓글은 AI가 선택한 뉴스에 대해서 인간이 어떻게 '인지'하고 '인식'했느냐의 평가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이 AI의 뉴스 선택과 배치에서 볼 수 있는 판단과 인간의 댓글에서 볼 수 있는 판단을 통해 AI와 인간의 '인지'와 '인식'의 상호작용을 보며 무엇이 인간다운 것인가? 인간과 상호작용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업스테이지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의 질문은 이렇게 이어진다. 2~3년 전 Chat GPT가 가져온 충격에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 카카오는 오히려 업스테이지 같은 기업과 포털 다음을 연결할 시도를 했어야 하는거 아닐까? 2015년은 물론이고 2025년에도 하지 못한 카카오의 선택을 대신한 업스테이지는 과연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나갈지 자뭇 궁금하다.
* 이미지는 관련 기사입니다(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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