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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서재

조선의 킹메이커 - 5월 6일 도서관에서 빌린 책

by cfono1 2008.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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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킹메이커

많은 이들이 영웅만을 기억한다. 하지만 그들이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는 법...
자신과의 이상이 맞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던지는 참모들이 있기에 그들은 영웅으로 남는다.
이 책은 주인공인 영웅들 보다 잊혀진 조연인 참모들에 관한 책이다.

이성계와 같이 새로운 하늘을 열고 조선의 기틀을 닦았지만 왕자의 난에서 이방원에 의해 죽음을 맞는 정도전

이방원을 왕으로 밀었으며 국정 안정을 위해 헌신한 하륜

세종의 곁에서 신하와 임금 간의 다리 역활을 하며 국정속도 완급을 조절하고 민생 개혁을 이끌어낸 황희

수양대군을 왕으로 올리면서 선대 왕과의 신의를 저버렸으나 뛰어난 외국어 능력과 일에 대한 열정으로 세조를 도운 신숙주

연산군을 폐위하면서 왕이 된 준비되지 않은 왕 중종의 왕권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성리학 이상 국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주군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너무 강해 부러진 조광조

국가를 전쟁이라는 위기에서 군주로서의 역량이 없는 선조를 대신해 국가를 이끈 유성룡

병자호란으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지고 인조마저 삼배구고두(3번 절하고 9번 머리를 조아림)하는 상황에서 명분보다는 실리로서 나라를 최악의 상황에서 구해낸 최명길

사도세자가 죽고 노론의 핍박속에서 정조를 위해 목숨을 걸고 백성을 구제하기 위해 헌신한 체제공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관계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 어떤 역활인가에 대한 고민은 하기가 어렵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8개의 관계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내가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지금과 같이 2MB가 실정과 막말로 국정을 어지럽히고 대한민국을 암초로 몰아가는 이 시점에 제대로 된 참모의 역활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새삼 깨단게 되는 바이다.

언뜻 책이 두꺼운 듯 하지만 그다지 어려운 내용도 아니며 읽기가 쉽게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2~3 짬짬이 시간을 낸다면 다 읽을 수 있다. 당신도 한번 시대를 풍미한 책사...킹메이커가 되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