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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한글이 말하는 공유와 소통의 정신(링크)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시면서 누구나 쉽게 배워 지식의 한계를 각 계층이 뛰어넘기를 바라셨다. 신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지식의 차이는 없는 세상. 그 세상에서 모두가 지식의 소통과 공유를 누린다면 조선의 국력은 그 어디보다 강하고 오래갈 것이라 믿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의 한글 지우기를 극복하고 생존한 한글은 이제 IT 시대에 입력의 편의성과 함께 그 잠재력을 더욱 폭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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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일으킨 신한류..드라마·영화 'K콘텐츠'로 확산(링크)
하지만 최근 유튜브는 이런 흐름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 한국 콘텐츠는 이제 K-POP, K-MOVIE, K-FOOD, 웹툰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여기에 동영상 최고 플랫폼 유튜브와 만나 그 폭발력은 더욱 향상되고 있다. 유튜브를 빼고는 콘텐츠를 말할 수 없는 세상. 하지만 유튜브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영어 댓글이 상위로 올라가고 있다. 한국 콘텐츠임에도 한국어 댓글을 보기 힘든 상황. 이 부분은 이미 지적된 지 꽤 오래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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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TANTV / BTS (방탄소년단) 'Dynamite' @ America's Got Talent 2020(링크)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 유튜브의 한국어 차별, 더이상 못 참겠어서 폭로합니다.(링크)
유튜브는 분명히 사용자의 해당 국가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유튜브를 이용하다 보면 '해당 국가에서 볼 수 있도록 설정하지 않았습니다'라는 것을 볼 때가 있는데 이는 역으로 생각해보면 사용자의 접속 국가를 특정할 수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언어를 파악하여 그에 따른 댓글을 보여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굳이 영어 중심의 댓글 시스템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유튜브는 영어 중심 댓글 시스템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 입장에서는 편하기 때문이다. 영어 중심으로 통일 시켜 놓으면 유튜브가 속한 국가인 미국을 비롯해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시장의 성향을 통일시킬 수가 있다. 사용자의 국가를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댓글 배치를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것은 결국 기업 위주의 결정이다. 게다가 이 방식을 고집하면 고집할수록 한국어 콘텐츠 공급자를 한국어 사용자로부터 배제하는 효과도 있다. 몇 번을 내려도 자국어 팬이 적은 댓글을 찾아보기 힘든 이 결과를 과연 한국어 콘텐츠 공급자가 원한 결과일까?
그래서 세종대왕의 정신이 지금 필요하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은 공유와 소통을 위해 단순히 어느 한 언어로 통일하거나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벽을 허무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조선 시대에는 배우기 어려운 표의문자 장벽을 허무는 것이 정신이었고 IT 시대에는 사용자 언어 추적과 번역을 통해 국가 간, 언어간 벽을 허무는 것이다. 편의성만 쫓고 지금과 같이 영어 중심주의로 간다면 유튜브는 가장 큰 플랫폼이 될 수는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네트워크 채널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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