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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 2016 애플 - 혁신기업에서 생활기업으로

by cfono1 2016.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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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하드웨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태도의 변화를 분명히 했다. 바로 개방이다(하드웨어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 iOS 10과 mac OS Sierra는 윈도처럼 풀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개방을 통해서 애플의 부족함을 채우고 좀 더 유연한 기업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2010년대로 돌아가 보자. 애플은 IT 산업을 그중에서 모바일을 이끄는 기업이었다. 애플이 하는 방식이 표준인 그런 시대였다. 시간이 흘러 IT 산업 카테고리도 모바일을 지나서 스마트홈, 스마트카, 헬스케어, 핀테크 등 다양한 부분이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이 산업의 부상이 너무 빨랐고 애플은 모바일에서의 강자라는 것이다. 애플도 결국 전 영역에서 강자일 수는 없는 것. 모든 것을 직접 챙기는 구조로는 시장 대응에 한계가 있다.


 결국, 초창기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앱스토어를 통해 수많은 기업의 다양성을 흡수하듯이 핵심적인 영역을 제외한 부분은 개방을 통해서 애플이 만들어 놓은 IT 플랫폼 위로 다시 찾아오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혁신의 독특함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혁신의 주인공은 플랫폼 참여자고 혁신의 배후가 애플이 되기 때문이다. 이제 애플은 개척지를 탐험하는 모험가가 아니라 불만을 제거하는 관리자가 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시리'의 개방이 가장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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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의 음성인식을 관통하는 두 가지 주제는 인공지능과 제어다. 인공지능은 UX를 더 단순하고 인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한다. 제어는 직관적인 명령으로 사용자의 생각 단계를 축소하고 손을 자유롭게 한다. 애플은 이번 WWDC에서 시리를 이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끌어올린 상태에서 외부 서비스로의 연동을 강화했다. 애플 제품의 시리가 이제는 수많은 기업의 제어 및 연결 관문으로서의 시리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앱스토어를 보고 애플의 생태계에 모이던 것과 같은 효과를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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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한때 혁신의 상징이었다. 제품 가격도 프리미엄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더욱 플랫폼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높음이 아닌 평범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사람들의 일상에 들어가야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이 가능하다. 혁신기업에서 생활기업으로 익숙해지는 것. 이제 이것이 애플의 혁신과제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