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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은 카카오, 이용은 소비자, 책임은 모두가 - 카카오 T 바이크

by cfono1 2020. 6. 30.

제품 출시 준비를 하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시간을 맞추다가도 모든 것이 멈춘 것처럼 시간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느끼고 있는 점을 이야기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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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끼는 대중교통은 찝찝해.. 공유킥보드·따릉이 타고 출퇴근(링크)

 

최근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은 빠르다. 정부는 도심지 내 자동차 등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 배출 최소화를 위해 중, 장거리는 어쩔 수 없더라도 근거리 이동을 최대한 다른 수단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흐름에 배터리 가격의 하락, IT 기술 제어, 플랫폼 산업과 함께 찾아온 것이 퍼스널 모빌리티다. 기존 자전거는 개인의 측면에서 단독 이용자 측면이 강했다면

  1. 배터리 가격의 하락으로 더욱 저렴해진 대용량 배터리 공급을 통한 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의 확산

  2. GPS를 활용한 사용자 위치 측정 기술의 발달을 통한 대규모 서비스 관리

  3. 스마트폰을 통한 개인 서비스(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 추적, 결제, 잠금 해제, 이용, 반납 등을 모두 처리 가능한 플랫폼의 등장

으로 산업은 성장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여기에 최근 코로나가 찾아왔다. 강력한 전염병인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용자가 함께 있는 수단보다는 혼자 이용하는 개인화된 수단을 찾기 시작했다. 게다가 야외에서 사용하는 서비스이니 밀폐된 공간보다 감염 우려가 적다는 것 또한 강점이다. 그리고 카카오는 T 바이크로 그 기회를 맞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안일한 생각이 발생한다. 바로 수익은 카카오가, 이용은 사용자가, 책임은 모두가 지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찾고 사용이 끝나면 그 자리에 두고 떠나기면 하는 편리함이 있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사용자의 무책임을 카카오는 책임지지 않는다. 최근 집 주변에 카카오 T 바이크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단지 입구에 그것도 인도 한 가운데 카카오 T 바이크를 세워 둔다는 것이다. 내가 답답해서 직접 치우는 것도 한 두 번이지 누가 사용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사고 치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관계가 언제나 지속될 수 없다. 그래서 문의를 했더니 돌아오는 답은 두 가지. 앞바퀴는 잠금장치가 없으니 들어서 옮겨보시는 게 어떻겠느냐와 관련 부서로 전달해드리겠다는 것. 둘 다 모두 도움 안 되기는 마찬가지. 수익은 카카오가 이용은 사용자가 하지만 그 뒤처리는 당사자가 아닌 모두가 해야 한다는 것. 카카오가 사용자에게 보증금을 받고 공공장소에 주차 수칙을 잘 지켜서 주차하지 않았다면 보증금에서 벌금을 계산하고 이를 신고한 사람에게 준다면 이런 비도덕적인 행동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카카오는 수익에만 집중하지 자사 서비스 불량 이용자로 인해 발생되는 피해는 회피하고 있다. 마치 처음 서비스가 자리 잡는데 발생되는 필연적인 과정인데 어쩌겠어? 하는 분위기.

 

 

이런 건 곤란하다. 땅 위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서 농사를 짓는 것은 자유겠지만 그 뒤처리를 하지 않아 폐비닐 등을 방치하면 땅이 썩고 이후 그 땅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것처럼 플랫폼 사업에서 비상식적인 운영은 결국 생명력을 잃는다. 독점적 사업자가 된 것도 아닌 지금 사업 초기에서 벌써 이런다면 카카오 T 바이크의 미래는 실패 가능성과 비례하여 성장할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