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X129

필기도구의 UX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연필의 탄생은 필기도구의 혁신을 가져왔다. 잉크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종이 위에 생각을 적을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잉크를 사용하는 펜과 다르게 무려 수정도 할 수 있다. 종이의 낭비를 줄이고 생각의 수정을 할 수 있는 도구는 곧 필기도구의 강력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수정이라는 기능을 위해서는 지우개가 있어야 했다. 들고 다니는 것이 많아지면 놓치는 것도 생기는 법. 결국, 하나의 목적 아래 바늘과 실 같은 존재이던 연필과 지우개는 하나로 합쳐지는 혁신의 대상이 되었다. 시간이 지나 사람들은 이제 수정할 수 있는 필기도구(연필) + 수정 도구(지우개)에 좀 더 편리한 부분이 없을까 고민했다. 연필은 쓰면서 계속 앞부분을 깎아줘야 한다. 그래야 글자를 가늘고 일정하게 쓸 수 .. 2015. 11. 23.
아이폰과 애플의 3D 터치는 환상의 결합인가? 애플은 이번에 아이폰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3D 터치라는 개념을 넣었다. 이미 새로운 맥북에서 터치 패드에 압력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추가했던 만큼 완전히 신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반응과 보는 것에 대한 반응은 또 다른 이야기다. - 관련 글13 대신 12 - 애플의 새로운 포지셔닝에 대한 의문(링크) 과정의 단순화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지문인식 방식으로 잠금 해제를 하는 것은 이미 이전에도 많은 기업들이 해오던 방식이다. 하지만 전면에서 홈버튼과 연결하여 기기를 깨우는 과정과 연결하는 UX를 제대로 구현한 것은 애플이었다. 이렇게 상식적으로 맞는 흐름과 기능의 조합은 강력한 UX를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이번 3D 터치는 어떨까? 관련 기능을 직관적으로 띄우는데 별도의 이동 없이.. 2015. 11. 9.
페이스북의 새로운 사용자 탐지기 - 리엑션 버튼 - 관련 글 좋아요, 동의하다, 같다, 찬성한다, 부럽다와 Like의 관계 그리고 디자인(링크) - 관련 기사저커버그, 14.9억명에 "오늘부터 '싫어요' 대신 '리액션'하세요"(링크) 페이스북은 기존의 좋아요 외에 추가의 표현 요소를 도입했다. 바로 리엑션 UI다. 사실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한계가 많았다. 엄지손가락을 들고 있는 모습이 강력한 상징인 것은 분명하지만 보통 엄지를 올리고 내리는 것은 찬반의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된다. 그렇기에 슬픈 일의 공감에 대한 표현마저도 슬픈 일의 찬성으로 보일 수도 있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의미의 연장선에서 좋아요 버튼이 사람의 다양한 감정에 대해서 표현하기도 굉장히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페이스북이 할 수 있는 선택지는 그다지 많지 않다. 1. 좋아요.. 2015. 10. 19.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 UX 디자인 - 제품과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까지 이 책을 접하기 전 나의 기대감은 UX 디자인에 있어 좀 더 나은 해결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UX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막상 실무 단계에서 어지러운 단계를 수습해나가면서 일을 해결하려는 사람에게 이 책은 너무 정직하고 교과서적인 이야기로 차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맞아... 이걸 했었어야해 라는 교훈은 얻을 수 있다. 처음 UX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례와 함께 풍부한 이야깃거리가 있는 책이지만 실무자를 위한 메뉴얼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책이었다. * 이미지는 다음 책을 활용했습니다(사진 1) 2015. 10. 10.
자동차 기업과 IT 기업이 운전자를 놓고 벌이는 싸움 - 지도 역시라고 하면 좀 지나친 걸까? 독일 자동차 업체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도 잘 대응을 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결정은 그런 대응이 더 돋보인다. - 관련 기사독일차의 노키아 지도 인수, 구글 위협할까?(링크) 독일 자동차 기업이 연합해서 함께 노키아의 지도 사업을 인수한다는 것이다. 아우디와 BMW, 다임러 이렇게 3곳이면 사실상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3사가 모두 힘을 합친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봐도 그 규모가 가히 최고일 것이다. 재규어는 규모에서 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따라잡기 힘들고 렉서스와 인피니티, 캐딜락은 브랜드 파워로서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도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중요할까? - 관련 글다음카카오의 스마트카 시장에 대한 첨병 - 김기사(링크)HUD - 이제 익숙해져야 할.. 2015. 8. 31.
약한 것을 먼저 잡는다 - 샤오미의 하드웨어 플랫폼 - 관련 글다시한번 갈림길에 선 팬택 - 새롭게 자리잡아야 터전은?(링크)지금은 있지만 미래는 없는 제품 - LG전자 G4(링크)한국 IT 제조업체가 스마트워치에 접근해야 할 방향(링크)각기 다른 성격의 스마트 홈 진출 - 애플, 구글, 삼성전자 및 LG전자(링크)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 - 소니에게서 배워야 할 한국 하드웨어의 미래(링크)결단을 강요받는 한국 IT 산업(링크)UX를 만드는 하드웨어 기업의 플랫폼 전략(링크)M2M의 미래를 위한 선결조건 - 한국 IT 하드웨어 기업의 또 다른 기회(링크) - 관련 기사샤오미가 스마트폰 회사라고? IoT시장 글로벌 강자 급부상(링크)삼성 위협하는 샤오미, 사물인터넷에서도 맞짱?(링크) 최근 가장 강력하고 제대로 된 전략을 보여주는 중국 기업이 있다. 물론 약.. 2015. 8. 18.
서비스의 선택은 누가 하는가? 페이스북의 논리 - 관련 글교만과 배려의 사이 - 페이스북의 친구찾기에 대해(링크)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을 업데이트한 후 내가 깨달은 것은 이놈들이 정말 돈독에 환장했구나라는 것이었다.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페이스북의 서비스는 이제 시간 순서로 피드를 노출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이 인기 있다고 판단한 것을 순서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이 논리를 견고해지고 있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간 순서대로 흘러가는 자연의 이치다. 가장 최근의 이야기 또는 가장 오래된 이야기부터 시간의 흐름대로 이어져야 이야기의 문맥이 맞아떨어진다. 인생 자체가 시간의 흐름 위에 있지 않은가? 그러나 최대의 효과라는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다. 한정된 .. 2015. 8. 11.
나는 왜 솜투두에서 구글 킵으로 갈아 탔는가? 기업이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수익 모델이 필요하다. 가장 단순한 것이 직접 파는 것이지만 무료라는 개념이 많은 IT에서는 소비자의 무료를 실질적인 유료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 많다. 그 결과 광고가 가장 많이 선호된다. 우리가 무한도전을 편하게 TV에서 볼 수 있는 것도 무한도전 앞뒤의 광고들 그리고 프로그램 중간중간마다 나오는 협찬광고들 덕분이다. 그렇기에 광고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그 광고가 보이는 흐름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운동 앱을 사용하면서 게토레이 광고가 보이는 것과 메모 앱을 쓰면서 보이는 것은 그 흐름이 전혀 다르다. 전자라면 사용자가 필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서비스의 목적과 부합하는 아이템으로 크게 위화감도 없다. 그러나 후자라면 뜬금없다는 반응이 먼저 나올 것이.. 2015. 8. 10.
MS Google Apple FB의 2015 전략동향 분석 - 애플과 페이스북 * MS Google Apple FB의 2015 전략동향 분석 하 편에 대한 생각입니다. 최근 세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4곳의 IT업체가 있다. MS와 구글, 애플과 FB 이다. 바라보는 곳은 같더라도 자신이 시작한 곳의 위치가 다르다 보니 발전해 나가는 것도 접근하는 방향도 각기 다르다. 애플군대로 치면 스파르타와 같은 소수정예다. 빈틈없이 완성되는 하드웨어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운영체제와 콘텐츠 유통채널. 이렇게 긴밀하게 움직이는 구조는 쉽게 깨지기 어렵다. 특히나 한번 이런 구조에 빠지면 나오기 쉽지 않은 UX 탓에 열혈 사용자들이 많은 것도 강점이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로 간다면 여전히 안드로이드에게는 밀린다. 무료(처럼 보이는 구조)를 내세워 안드로이드는 꾸준히 저가형으로 후진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 2015.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