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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by cfono1 2014. 3. 28.



뉴욕에서의 사태가 끝나고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군인인 캡틴은 쉴드에 들어와 닉 퓨리의 창으로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믿음으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믿음도 점점 지쳐간다. 명령만 있을 뿐이지 자꾸 그 명령 안에 다른 무언가가 끼면서 믿음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테러세력이 쉴드의 위성 발사용 배를 탈취했다는 임무를 받고 블랙 위도우 나타샤와 함께 출동한다. 그러나 임무 중 인질 구출과정에서 나타샤가 자신의 명령이 아니라 닉의 단독임무를 부여받고 따로 행동하는 사실에 의심은 커져만 간다. 이런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닉은 암살의 위협에 노출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이제 쉴드 조직에서도 의심받는 캡틴은 나타샤와 함께 진짜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때 등장한 범인 윈터 솔져의 모습은 그에게 충격을 주는데...


토르도 그렇지만 2편의 성격은 이제 확실해져 가는 것 같다. 바로 주인공의 자아 찾기와 성장이다. 토르에서도 자신이 진정한 왕이 되기 위한 자세를 길렀다면 이번 캡틴 아메리카에서도 캡틴은 그저 명령을 받는 군인에서 자신의 신념을 찾고 그에 따라 움직이는 그리고 사람들을 이끄는 진정한 캡틴이 된다. 이런 과정에서 본다면 이후의 마블 시리즈에서 꼭 필요하고 향후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2편이라 할 수 있으나 어벤져스의 즐거움이 너무 컸던 탓에 특수효과의 재미만을 놓고 본다면 아무래도 어벤져스만 못하다. 그러나 1편 보다는 좋다. 추가로 아쉬웠다면 이야기의 갈등 구조가 흔한 것은 아닐까 한다는 것과 과연 이 뿌려놓은 떡밥을 회수할 수 있을까 하는 것.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소스는 다시 토르 및 어벤져스의 이야기와 연결이 된다. 그런데 이 시리즈들은 다 마블의 세계관에 연결되어 있으며 각 편이 나오기까지는 대략 2~3년이 걸린다. 어휴... 재미는 있겠지만, 나중에 이거 어떻게 수습하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다가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는 비교가 안 될 것 같다는 생각? 


암튼 이번 영화는 강력 추천도 못 하지만 그렇다고 보지 마라고도 못 할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 마블 팬이라면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 이미지는 다음 영화입니다(링크)


* 위기의 순간 등장하는 닉 퓨리의 충실한 부관 힐 요원은 How I met your mother의 캐나다 출신 기자 로빈 셔바츠키로 나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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