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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역사 - 아프리카 TV에서 보는 싸이월드의 과거

by cfono1 2016.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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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아프리카 TV는 논란의 중심에 있다. 바로 소속 BJ의 이탈이다. 과거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음란 콘텐츠에 대한 문제는 끝이 없는 문제이며 다른 SNS 서비스도 모두 겪고 있는 문제다. 중요한 문제인 것은 사실이나 아프리카 TV만의 문제인 것은 아니란 말이다. 그러나 이번 BJ 이탈 문제는 아프리카 TV만의 문제이며 플랫폼 정체성을 흔드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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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자키 아이 BJ윰댕 방송에 깜짝 출연 "많이 사랑해 주세요"(링크)


 최근 시노자키 아이라는 일본 연예인이 BJ윰댕의 아프리카 TV 방송에 출연했는데 이것이 홍보 방송이며 아프리카와 협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7일간 정지를 준 것이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TV 관계자는 스스로를 플랫폼이 아닌 방송국이라고 칭한다. 아프리카 TV가 방송국이라면 콘텐츠를 만드는 PD는 누가 되는 것일까? BJ들일까? 하지만 아프리카 TV와 BJ가 고용관계는 아니다. 그러면 BJ는 프리랜서 외주업체인가? 결국 BJ 이번 운영 제제를 위해 스스로 운영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왜곡하는 말을 꺼내버린 것이다. 


 아프리카 TV에서 지금까지 핵심 수익은 별풍선이었다. 시청자들이 별풍선을 구매하여 BJ에게 주고 이를 다시 현금으로 수익화하는 과정에서 서로 간의 분배 하는 구조였으나 아프리카 TV가 1인 미디어로 떠오르며 BJ를 대상으로 광고가 붙게 되고 이 과정에서의 수익 분배가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번 사건은 이 새로운 수익 분배가 핵심인 문제다. 그런데 앞서 스스로 비즈니스 구조를 왜곡한 아프리카 TV는 이를 정면으로 다루지 않고 1인 방송 광고 부작용이 더 큰 문제였다고 한다. BJ에게 술 광고 등 연령 규제가 민감한 광고가 붙을 경우 발생하는 문제점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핑계일 뿐이다. 아프리카 TV 정도로 1인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처음부터 광고 카테고리를 메뉴얼화 하고 BJ가 자신의 콘텐츠와 광고 카테고리를 맞출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면 그뿐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70:30 등 수익 구조를 투명하게 하면 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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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싸이월드는 정말 좋은 서비스였다. 하지만 좋은 서비스를 추가 개발하기 전에 수익화에 더 집중했고 결국 남은 것은 외국 SNS에 자리를 넘겨주는 것뿐이었다. 더 나은 서비스로 생존을 위한 선택 대신에 지금의 수익에 집중하는 모습은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아프리카 TV의 모습은 싸이월드에 이은 또 다른 한국 IT의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