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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애플의 자만이 만드는 내 것인 듯 내 것아닌 내 것 같은 것

by cfono1 2018. 1. 1.

MS는 윈도 7 시절보다 더 강력한 업데이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윈도 10은 거의 매년 핵심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이 업데이트는 사용자에게 불만을 만들어내고 있다. 업데이트에 대한 판단을 사용자가 아니라 MS가 판단하는 것이다. 물론 MS의 판단은 무조건 업데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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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업데이트는 자동으로 두면 사용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동 설치되고 종료하는 시점이 되어서야 지금 업데이트 중이니 강제로 종료하지 말라는 문구를 보게 된다. 물론 작업 중에도 업데이트가 진행 중이라는 문구를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게 보통 짜증 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평상시에는 업데이트를 강제 차단을 하고 1년 단위 핵심 업데이트가 있다고 알게 되면 그때야 하는데 이제는 그것도 어렵게 되었다. 서비스에서 업데이트 사용 안 함을 해도 MS 트리거 기능에 의해 자동으로 활성화되고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것이다. 물론 얼마나 되는지 언제 끝나는지는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을 두고 내가 돈 주고 샀다고 할 수 있을까? MS의 이러한 진행 방식은 애초에 사용자 편의성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MS의 이익만 생각한 것이다. 자사가 밀어붙이는 플랫폼을 위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인지 아닌지 의사 따위는 물어볼 생각 자체가 없는 것이다. 난 윈도 10이라는 SW 산 것이 아닌가? 아니라면 빌린 것인가? 산 거라면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할까? 어차피 업데이트(보안)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는 MS가 책임져주지 않는다. 그건 사용자의 책임이므로. 그런데 알아서 더 챙겨주겠다고 하는 것이 결국 이런 행위다. 재밌는건 이런 판단을 애플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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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폰 배터리 성능 저하에 따른 오류를 피하고자 강제적으로 HW 성능을 제한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한때는 최적화의 대명사로 구형도 신형처럼 쾌적하게 쓸 수 있는 업데이트의 대명사였던 애플이 이제는 이미 돈 주고 산 고객들의 제품을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다운그레이드를 그것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진행한 것이다. 만약 이러한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배터리 안정성을 위한 다운그레이드인가? 아니면 현 성능의 유지인가? 최소한 선택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그런 판단의 여지를 아예 없애고 애플이 결론을 내린 뒤 그냥 실행했다. 덕분에 돌아온 것은 전 세계적인 줄소송이다. 



시대가 더 연결되고 더 즉각적인 반응의 시대로 가고 있다. 이는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IT 시대의 속성일 것이다. 하지만 이 성격이 내 것을 내 것이 아닌 것으로 두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비용을 내고 그 소유권을 사용자가 가진다는 것에 서로 동의해서 거래가 성사된 것인데 언제든지 MS, 애플의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동의한 사용자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IT 시대에 플랫폼 기업의 권력이 커지는 것에 취해 가장 기본적인 거래의 원칙을 무시한다면 제품의 경쟁력 이전에 상거래 위반으로 먼저 쓴맛을 보게 될 것이다.




* 이미지는 서비스 화면 캡처입니다.

* 2018년 첫 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