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년.
스타트업을 시작한 지 5년이 되었다. 제품을 작년 말 일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선보였고 올해 1분기 말에 소비자 인도를 끝냈다. 결과는 내가 만족할만한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기회를 노려야 하고 여전히 나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내가 속한 Personal mobility 산업은 초기 혼돈 속에서도 성장하고 있고 그 혼돈이 정리될 때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내가 제공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전 실패했던 한국 와디즈의 SNS 마케팅 결과, 일본 마쿠아케 마케팅 결과를 봐도 그 흐름 자체는 명확하다.
하지만 세상의 속도가 내 예측과 맞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면 이렇게 될 것 같다. 기본적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의 속도가 100km/h라면 소비자의 속도는 80km/h 정도가 될 것이다. 기업은 소비자보다 먼저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 유통 채널 및 마케팅 기업의 속도는 어떨까? 기업이나 소비자보다 빠를까? 내가 겪어본 바에 따르면 오히려 느리다. 60km/h 정도? 이는 당연한데 유통 채널 및 마케팅 기업은 기본적인 속성이 소비자의 흐름을 보고 읽어내서 움직이는 것이지 소비자에게 앞선 것을 기획해서 무엇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의 마케팅 채널을 통해서 성공할 수 없다면 이제는 내가 직접 소비자와 만나야 한다. 그렇게 설득해야 한다.
그래서 난 생존을 위해 필연적으로 아마존으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시작은 이미 일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유통해본 경험이 있는 일본을 시작점으로 결정했다. 바로 뛰어든 것은 아니다. 약 3주간 아마존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흐름에 대해 정리를 하고 이해를 하고자 했다. 하지만 공부만해서 되는 것은 없다.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가 말했던 것처럼 걷기 전에 뛰어야 할 순간이 있는 법이다.
아래의 이미지는 가입과 관련한 내용을 21년 5월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다. 가입 준비를 하면서 조금 당황했던 게 아마존 공식 사이트의 설명자료와 현재 가입 페이지가 구성이 다른 것이다. 아마존은 최종 가입 실패를 하면 가입에 사용한 이메일로는 계정 등록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다들 어려워하고 조금이라도 한 번에 성공하고자 검색하며 공부를 하는 것이리라 본다. 그런데 아마존 공식 사이트의 자료 최신화가 되어 있지 않으니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거 한 번에 되어야 하는데 거부당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이는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필요 이상의 걱정과 두려움을 만든다.
가입자 형태는 크게 3종류가 있다고 본다.
1. 법인 사업자 / 2. 개인 사업자(사업자 등록증이 있는) / 3. 개인 사업자(사업자 등록증이 없는)
1번이야 워낙 명확하니 오해의 소지가 없지만 2와 3에 따라서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판단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막연히 개인 사업자니 무조건 3번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 나는 사업자 등록증이 있음으로 2번 Privately-owned business로 설정했다. 2번으로 설정하면 이름을 적는 공간도 사업자 등록증의 브랜드와 함께 이름을 함께 적어야 한다. 아마존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자료가 실수의 위험을 줄여주는 소중한 자료인 것은 맞지만, 지금에도 적용되는 것인지는 항상 체크가 필요하다.
가입자 형태를 선택하면 나오는 화면이다.
개인 증명에 대한 화면이다.
FBA, 광고 등 발생하는 비용 결제에 대한 지급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화면이다.
스토어 설정에 대한 것인데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바코드 설정 여부 등을 표시하는 화면이다.
증명 서류에 대한 것으로 여권 PDF 스캔본과 페이오니아 증명서를 각각 첨부했다.
정상적으로 접수되었고 이제 비디오 콜을 기다리고 있다.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제와 다른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면 어제와 다른 일을 시작해야 한다. 어떤 결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난 이렇게 시작했다.
* 이미지는 서비스 화면 캡처입니다.
* 모든 게 처음 시작하는 것들이라 무엇을 더 설명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시간 순서대로 하는 기록을 통해 제가 참고하며 도움을 주셨던 분들처럼 저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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