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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일상

아수스 UX31 사용기

by cfono1 2012. 2. 6.

이제 대략 UX31을 사용한 지 약 4주가량(1월 13일 수령) 되어 갑니다. 이 정도 시간이면 신제품에 대한 착시효과는 사라지고 제품의 원래 모습을 만나게 되죠. 그런 의미에서 글을 남겨 봅니다^^













비교가 되는 저의 이전 노트북은 HP DV3 시리즈로 대략 3년이 된 제품입니다.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1. 디자인 - 정말 디자인이 멋집니다. 애플 맥 북의 디자인을 카피했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식의 디자인은 애플이 선구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 같습니다. 즉 휴대성과 성능, 편의성 등을 고려하다 보면 결국 최적의 형태가 애플이 되는 거죠. 하지만 그냥 베꼈다기 보다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2. 성능 - 128 SSD와 i-5 코어가 장착된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주 용도는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PPT, 워드인데 제 필요업무를 무리 없이 해냅니다. 게임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쉬울지 몰라도 저같이 쓰시는 분이라면 만족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고용량 포토샵 파일이나 일러스트레이터 파일을 읽는데 쾌적해서 참 좋습니다. SSD의 공이 참 크죠. 하지만 여전히 4G 메모리 용량은 정말 아쉽습니다. 

3. 무게 - 이전 HP 노트북은 2.2kg입니다. 그런데 지금 UX31은 1.3kg입니다. 예전과 비교할 때 가끔은 노트북을 가방에 넣었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구성품까지 포함하면 1kg은 빠진 것 같아요.

4. 좋은 구성품 - UX 시리즈를 사면 유선랜 젠더와 미니 D-SUB젠더, 그리고 파우치 이렇게 줍니다. 액세서리는 저렴해 보이지 않고 UX시리즈와 잘 어울립니다. 특히 파우치가 좋더군요. 


단점
1. 키보드 배열과 키감의 문제 - HP DV3와 비교하면 홈, 페이지 업&다운, 앤드 버튼이 펑션키와 통합되면서 방향키와 같이 씁니다. HP 약 3년 쓰다 쓰려니 아직도 좀 어색하네요. 게다가 키감은 좀 단단합니다. 그래서 내가 눌렀다고 생각해도 입력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단단한것과는 좀 별개로 키 자체가 재질이 좀 미끄럽습니다. 그래서 눌렀을때 잘 달라붙는다기 보다는 헛나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은근히 사람 좀 짜증나게 합니다. 키보드로 문서 작성이 많다면 한번 생각해 보셔야 할 부분입니다.
 
2. 불량 화소의 문제 - 초기에 화면 가운데 부분에 데드 픽셀이 있어 AS 센터에서 상판을 교환 받았습니다. LCD만 교환되지 않아 상판을 통으로 갈아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무료로 했습니다만 교환한 제품 또한 데드 픽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확인한다고 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또 있네요. 아수스에서는 이번 LCD가 동급 사양 최대 밝기의 제품이라고 홍보합니다. 게다가 1600 X 900 사이즈죠. 검증되지 않은 부품을 성급하게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두 번째 데드 픽셀은 위치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라 그냥 씁니다. 

3. 생각보다 짧은 배터리 - 제품 정보에서는 5시간가량 쓸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글쎄요... 전 3시간 정도 실사용 시간이라고 봅니다. 전원 없이 배터리만 쓰면 배터리 줄어드는 게 느껴집니다. 넉넉하게 쓸 그런 배터리 용량은 아닌 것 같습니다. 

4. 캔싱턴 락홀은 없다 - 전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학교 도서관에서도 씁니다. 그래서 보안에 좀 민감한데 UX시리즈는 락홀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잠깐 화장실을 가도 좀 불안합니다. 특히 밥 먹으러 갈 때는 자리를 다 정리해서 가방에 넣고 가야 합니다. 이전에는 락홀이 있어서 그냥 다녀도 되었는데 말이죠. 무척 아쉽습니다.

5. 13인치에서 1600/900의 해상도는 생각보다 글자가 작다 - 13.3 인치에서 1600 X 900은 생각보다 글자가 작습니다. 제가 1300대의 해상도에서 오래 써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약 4주 정도 지난 이 시점에서 봐도 좀 작은 것 같습니다. 1450대의 해상도라면 13인치 영역에서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손에 땀이 있는 경우 때가 타는 상판제질 - 회오리 무늬의 상판 재질은 차가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손에 땀이 있는 분들은 만졌을때 쉽게 얼룩이 남습니다. 그리고 잘 보이죠. 손에 땀이 많은 분이라면 빈번히 상판을 닦으실 것 같습니다.



단점이 2개 더 많지만, 위의 단점은 뽑기의 문제 그리고 기호의 문제가 대부분입니다. 6번 빼고는 거의 다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은 쉽게 알기 어려운데 저의 정보가 예비 구매자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2012년 2월 22일: 데드픽셀(불량화소)이 2개 더 발견되었습니다. 위치는 모니터 면적을 9등분 했을때 가운데 영역에 포함되고 기존의 1개를 넣으면 이제 총 3개의 데드픽셀이네요. 1600 X 900이라 그런지 픽셀 크기가 작아 불편함은 덜하지만 그래도 좋지는 않습니다. 좋은 액정화면을 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안정적인 품질이 확보된 부품을 쓰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이제 2달 정도 지났는데 한번 교체했음에도 3개라니...



+ 2012년 3월 04일: 노트북 외부 상판에 찍힌것 같은 상처가 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이건 저의 책임이지요. 다만 UX31의 멋진 디자인에 비해 재질의 강도가 조금은 무른게 아닌가 싶습니다. 잔 스크래치나 이런거에 약하다고 할까요? 저의 추측으론 외부 상판 처리를 멋지게 동심원으로 처리했는데 그 과정에서 코팅같은걸 할 수 없었던것 아닐까 싶습니다^^



+ 2012년 8월 27일: 노트북 내부의 먼지 또는 데드픽셀 이외에 특정 영역이 주변 보다 더 밝은 불량이 있습니다. 꽤 되었죠. 4월에 문의했으나 부품이 없다고 해서 5월로 넘어가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AS 문의를 하고 있는데 돌아오는 답은 부품이 없어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전 세계적인 인기 때문이라니... 할 말이 없네요. 노트북을 하나로 업무에도 쓰고 다양한 용도로 쓰는데 이것을 AS 센터에 맡기면 전 무엇을 써야 할까요? 물론 노트북 대여 같은 AS 대책은 없습니다. 부품도 없고 일단 접수하고 기다려라. 단, 1~2주는 기본이다라는데 할 말이 없습니다. 노트북 맡기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도 웃기고... 제품 자체는 참 깔끔하게 잘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무책임하게 하는 짓을 보니 ASUS에 정 떨어지네요. 다음 노트북을 사야한다면 아마 ASUS는 빼고 사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젠가는 AS 받겠지만 그 때가 고객이 원할 때는 아닐 것입니다. 


추가로... 도대체 이메일 문의는 왜 없는건지... 또 부품 예약하고 들어오는 날짜 알려주면 고객과 센터와 시간 조율해서 약속한 시간에 AS 받으면 주구장창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데 왜 그건 안하는지...  




+ 2012년 9월 10일: 오늘은 부품이 들어왔겠지라는 설레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으나 이제는 대만에서 아에 언제올지 모른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4월부터 9월까지 이렇게 왔으니 올해가 넘어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아마 에이수스의 다른 제품들 특히 이번에 해상도를 1920으로 끌어올린 제품 또한 이 따위 AS 상황이 될 것 같은데... 예비 구매자들께선 이점 신중하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AS 상황을 적어볼께요.




+ 2012년 9월 20일: 그간 꾸준히 다시 문의를 해왔습니다. 에이수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문의를 해왔구요. 오늘 부품이 들어오면 이메일로 알려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런 과정이 홈페이지에서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 보증기간 2년 중 1/4인 6개월이 부품이 없다는 이유로 날아갔습니다. 대만에서는 언제쯤 부품이 올까요? 다음 진행 과정이 나오는대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 2012년 11월 20일: 올해를 넘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에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다시 연락을 했고 결국 내일 AS를 받으러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길었네요. 이렇게나 부품 수급이 안된다니... 마침 어제 부품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정확한건 제가 알 수 없겠죠. 암튼 내일은 이 지루한 과정이 끝났으면 합니다. 




+ 2012년 11월 21일: 늦었지만 이렇게 결과를 씁니다. 결국은 AS를 받았고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조금은 허무합니다. 돌아보면 이게 그렇게 오래 걸렸을 일이었나 싶거든요. ASUS의 AS는 정말 다시 한번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 2013년 01월 11일: 데드 픽셀이 또 보입니다. 하지만 그나마 한개네요. 제가 예민해서 귀신같이 찾아내는건지 아니면 다른 분들은 그냥 쓰시는건지... 하지만 이렇게 꾸준히 불량이 걸리는건 단순히 운의 문제가 아니라 제품 본연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사용에 큰 불편이 없으니 그냥 쓰겠지만 앞으로 제품 구매할 때 심한 갈등을 겪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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