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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커버넌트 * 다수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만 반전이 있는 영화도 아니고 알고 보시면 더 이해가 쉽지 않을까 합니다. - 관련 글프로메테우스(링크) 원래 에일리언 시리즈를 좋아했기에 이번에도 봐야겠다고 생각한 영화. 그래서 평소에는 생각도 못 한 밤 11시 20분 영화를 선택했다. 프로메테우스가 그랬듯 이번에도 이야깃거리를 던져주었고 그걸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나름의 재미는 여전히 존재한다. 프로메테우스 사건 이후 10년이 지난 뒤 인류는 승무원 15명과 2,000명의 개척단과 인간 배아를 실은 커버넌트 호를 출항시킨다. 그러나 우주 폭풍을 만나 승무원은 예상보다 일찍 깨어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정체불명의 신호를 수신한다. 그 발신지를 조사하던 중 개척지 오리에가-6 행성보다 오히려 더 완벽한 조건임을 알게 되고 경로.. 2017. 5. 10.
다품종 소량 시대와 만족의 시대 최근에 아디다스에서 신발 정보를 검색하다가 예전과는 좀 다른 풍경을 보게 되었다. 신발을 커스터 마이징 하는 것이다. 단순히 한 두 제품을 하는 것이 아니라 꽤 많은 제품이 갑피의 스타일과 색, 외부 구조물의 색, 반사 소재의 로고, 안감의 색, 기본 신발끈과 추가 신발끈, 미드솔과 아웃솔 색 선택, 깔창에 네이밍까지 가능하다. 물론 이 제품의 경우 그러며 다른 제품들은 또 다르다. 이 정도 가격이면 최고가의 신발도 아닌데 이런 커스터 마이징을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을 할 수 있는 근간은 IT 기술의 힘이다. 고객의 주문을 실제 생산현장에서 처리하고 그것을 다시 고객에게 배달하는 것까지 오차 없이 진행해야 하는데 이것을 IT로 하는 것이다. - 관련 기사아디다스, 스타트업과 손잡고 3D 프린팅 운동화 .. 2017. 4. 18.
7P와 쿠팡맨 그리고 CSR 2부. 전략의 실제 - 04. 시장전략: 캐시카우에서 카피캣까지(링크) 위의 이야기에서 7P = 4P + 3P / People, Process, Physical Evidence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애플의 예를 들었다. 그럼 한국에서는 어떤 예가 있을까? 소비자와 종말 지점에서 연결되는 사람과 공정, 경험을 통해 차별화를 이루려는 노력 말이다. 난 쿠팡맨을 예로 들고 싶다. - 관련 기사쿠팡맨 '정규직 실험 3년'.. 성장통이냐 좌절이냐(링크) 쿠팡은 자사 서비스의 최종 지점인 고객과 택배 기사와의 접점을 개선하고자 생각했고 그 개선을 위해서는 택배 기사의 처우 개선이 먼저라고 보았다. 그리고 그 처우 개선을 위해 안정적인 고용과 처우를 개선하고자 막대한 돈을 들였다. 그 덕에 쿠팡은 밖으로는 .. 2017. 4. 17.
갤럭시 S8과 Dex를 위해 필요한 조각, 에버노트 - 관련 기사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 혁명보다 '혁신' 선택(링크) - 관련 글삼성전자의 음성인식 투트랙 전략에서 보이는 어두운 기운(링크)갤럭시 노트 7의 새로운 보안 기술의 UX적 가치는?(링크)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7 이후로 절치부심하면서 만든 스마트폰 S8이 발표되었다. 스마트폰의 흐름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화면 면적의 극대화 스마트폰 크기의 최소화라는 것을 중점으로 삼았던 듯하다. TV에서 베젤이 극한으로 줄어들듯 말이다. 삼성전자의 빅스비는 지금 당장 경쟁력이 되어주지는 못한다. 학습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건 애플의 시리건 아마존의 알렉사건 모두 겪었던 시간이기에 빅스비 또한 그래야 한다. 다만, 중요한 점은 LG전자가 구글의 힘에 온전히 의존하는 것과 달리 직접 길을 만들.. 2017. 4. 3.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의 날이라고 해서 5~9시까지 영화관이 5,000 원이다. 마침 마지막 수요일에 개봉한 영화. 원작도 굉장히 인상 깊게 봐서 실사화된다면 보겠다는 생각을 했던 영화다. 보고 난 이후의 느낌은... 좀 아쉽다. 액션과 CG이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느낌처럼 주력이 액션이라기보다는 SF의 탈을 쓴 드라마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순수하게 액션이 궁금하다면 예고편이 전부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영화의 CG가 힘을 준 부분은 매트릭스의 블렛타임, 이퀼리브리엄의 건카터 같은 액션의 독특함보다는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줬던 공간의 분위기를 얼마나 더 실제처럼 보여주느냐에 중점을 둔듯하다. 영화 곳곳에서 빼곡하게 보이는 도시의 싸이버적인 모습은 그래서인지 더 뒷골목의 사실 같.. 2017. 3. 30.
2부. 전략의 실제 - 04. 시장전략: 캐시카우에서 카피캣까지 내가 어떻게 망했느냐고?처음에는 서서히, 그리고는 어느 순간 돌연 완전히.- 어니스트 헤밍웨이 이번에는 시장에 접근하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 등장한다.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이지 주인공은 아니다. 도구가 목적이 되는 순간 답답한 일들이 일어난다. 4P / 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팔릴 만한 곳에 적절한 홍보를 한다면 된다는 것.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지 이미 오래인 시대. 그렇기에 좋은 제품을 위해 체크해야 할 항목은 정말 많아졌다. 합리적인 가격, 저렴한 가격만으로도 선택을 설명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유통의 장소는 이제 인터넷으로 인해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졌다. 홍보 또.. 2017. 3. 20.
1부. 전략의 탄생 - 03. 전략의 원조들: 역사를 지배한 전략가 진정한 지도자는 희망을 품고 행동한다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이번 장에서는 전략에서 이름을 남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손자, 클라우제비츠, 나폴레옹, 마오쩌둥, 잭 웰치의 사례가 실렸다. 난 이들을 등장시켜 전하려고 하는 것은 전략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것이라 본다. 삶은 사건의 연속이고 그 사건들은 언제나 선택을 필요로 한다. 그 선택의 순간 어떤 답을 선택할지 프로그램처럼 일관성을 가지고 행동할 수는 없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등 수 많은 요소가 판단에 영향을 준다. 그렇기에 프로그램처럼 기계적으로 답을 찾는 것이 아닌 선택의 순간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진 태도가 더 중요한 것이 된다. 그 태도가 얼마나 길게 그리고 극한의 상황에서.. 2017. 3. 13.
G와 V를 통해 보여준 G6 그리고 LG전자의 미래 - 관련 글 혁신을 바라보는 합리적인 자세(링크) - 관련 기사LG폰 업데이트 중단.."사후지원 우선"vs"안정성 중요"(링크)"약정도 안끝났는데"..LG전자, 'G4·V10' OS 업데이트 중단(링크)LG, G4·V10 '안드로이드 누가' 업데이트 지원 결정(링크) 최근 LG전자는 놀라운 결정을 했다가 다시 바꿨다. G 시리즈 2세대 전 모델인 G4와 V 시리즈 1세대 전 모델인 V10의 안드로이드 누가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다시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바꾼 것이다. 이는 LG전자가 스스로 어떤 인식으로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다. 그리고 그 사례는 곧 G6로 이어진다. - 관련 글LG G5의 부진보다 더 무서운 현실 - 믿음이 사라진 플랫폼 기업의 미래(링.. 2017. 3. 6.
디자인 씽킹 최근에 냉장고를 파먹듯 집에 있는 책을 파먹고 있다. 인제야 읽게 된 책. 표지의 숫자처럼 무려 8년이 지난 책이다. 그런데도 읽으면서 재밌었던 점은 이 책이 주는 생각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무려 8년이 지났음에도. 이 책의 핵심 내용을 정리한다면 크게 두 단어로 나누어진다. 신뢰성과 타당성. 신뢰성은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결론이고 타당성은 논리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결론이다. 그렇기에 신뢰성은 믿을 수 있는 것이지만 과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갇힌 답이 되고 타당성은 증명하지는 못했지만, 기존과는 다른 가능성을 품게 된다. 저자는 균형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내가 받은 인상은 타당성에 좀 더 기울어져 있는 듯 하다. 이유는 기존의 조직들이 너무나 신뢰성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 2017.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