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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서재54

엽기 조선왕조실록 정확하게 어떤 블로그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명히 보기는 보았는데... 어떤 블로그인지 모르지만 내 눈에 띈 건 엽기와 조선왕조라는 두 개의 단어였다. 내가 꽤 좋아하는 단어다. 여기서 엽기는 진짜 기괴한 것이 아니다. 된장 대신 똥으로 국을 끓여 먹는 이런 비정상적인 행위가 아니라 내가 알고 있던 평범한 지식이라 여겼던 것이 새롭게 보일 때의 신선하고 유쾌한 엽기다. 조선에 대한 역사는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군주제라고 하지만 신하의 권한이 유학이라는 시스템에 의해 보장된 국가로서 나름의 균형이라는 것이 존재했고 그 견제의 한 부분이 신하가 왕의 모든 것 그리고 정상에 관한 모든 것을 빠짐없이 기록하여 보관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우리는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의 역사보다 더 자세히 그리고 다양하.. 2011. 2. 17.
마케터 분투기 - 한국 최고의 마케터들이 전하는 시장과 자신을 이기는 지혜 이번에 읽은 책은 마케터 분투기! 이번에도 역시 도서관에서 무슨 책을 볼까하다 두리번 거리다 눈에 쏙 들어온 책이다.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마케팅은 무슨 법칙에 의해서며 어떤 시스템이 있고 이런 어려운 설명이 없는 그야말로 이제 전문가라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들이 현장에서 부딪힌 경험담을 다룬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이론적 설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이 책은 좋지 않은 책일까? 난 마케팅이 생산 즉 공정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만들까도 마케팅이고 어떻게 광고할까도 소비자에게 어떻게 유통시킬 것인가도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모든게 소비자에게 제품을 홍보하고 이야기할 수단이자 이야기 꺼리이기 때문이다(심지어 제조방식도 마케팅의 수단이 된다. 폭스바겐 .. 2010. 12. 21.
소셜 웹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소셜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의 분류가 Daum 책에서는 e-비즈니스로 분류되어 있던데 그보다는 오히려 사회분야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경시대에는 농경시대에 맞는 생각의 틀이 존재한다. 산업화시대에는 산업화시대에 맞는 생각의 틀이 존재한다. 그럼 정보화시대에는 어떤 생각의 틀이 있어야 할까? 산업화시대에는 재화와 서비스를 빨리 효율적으로 생산해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은 효율이라는 틀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그 결과 수직적 구조가 중심이 되었고 관료제라는 시스템이 나왔다. 그리고 지금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한 법 적용에서도 그렇다. 재화와 서비스는 나의 것과 너의 것이 명확한데 이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 노력이 존재하기 때문이.. 2010. 11. 17.
경제학 3.0 이번에 본 책은 김광수경제연구소 소장의 책 경제학 3.0 난 김광수의 생각이 좋다. 그 이유는 그의 시작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한국의 이름이 알려진 경제연구소를 꼽자면 대부분이 재벌의 소속으로 그들의 두뇌와 후방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의견 또한 그들의 태생을 넘어 진정한 경제 분석으로 인정받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경우 자신들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유료회원을 확보하여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는 환경을 갖추었다. 유일한 구속이라면 바로 그들의 경제 정보를 구독하는 독자일 것이다. 이는 신문 산업과 유사한데 구독료가 아닌 광고료에 목메는 신문이 올바른 기사를 쓸 수 없는 것과 유사한 구조다. 이 책의 성격은 경제 보고서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어디에도 그래프는.. 2010. 11. 14.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 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영화처럼 내가 조선시대로 되돌아가면 어떻게 될까? 지금의 나의 지식으로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다. 이 책은 조선의 경제학자에 관한 책이다. 조선의 경제학... 과연 조선에 경제학이란 관점이 존재할까? 조선의 역사는 사극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당파의 역사가 아닌가... 서로가 서로를 명분으로 죽이고 죽이는 제로섬 게임의 현장. 쇄국과 아집의 성리학으로 변질된 학자들... 그래서 일본에게 나라를 뺏기는게 당연한 국가... 적어도 나라를 뺏기는게 당연하다는 것은 뉴라이트와 일본 측의 주장일진 몰라도 나머지는 우리가 접하는 사극에서 보여지는 모습이다. 대왕세종을 제외한다면 조선에서 리더가 등장하는 사극은 그야말로 슬픈 현실이다. 정조는 쓰러져가는 국.. 2010. 10. 25.
세종, 실록 밖으로 행차하다 세종대왕 내가 생각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다. 그 어떤 왕도 자신의 권력기반인 지식을 공유하려 새롭게 문자를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세종 대왕은 해냈다. 그것도 가장 과학적인 글자를... 이것 하나만으로도 존경 받아 마땅하지만 그것말고도 음악과 과학, 농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끌어올린 것 뿐만 아니라 조선을 시스템에 기반한 국가로 만들어낸 사람이다. 성품 뿐만 아니라 학문의 지식 또한 높아 당대의 학자 최만리에게 니가 무엇을 아느냐고 해도 어찌 대꾸할 수 없을 만큼의 수준을 지니셨다. 그렇기 때문에 세종대왕의 후대에 대한 평가는 찬란하기 그지없다. 그렇다면 당시의 사람들 생각은 어땠을까? 그들이 보는 세종은 어떤 사람이였을까? 이 책은 그러한 의문을 해소시켜 준다. 아버지 태종이 보는 세종, .. 2010. 10. 15.
맞수기업열전 - 국내 최강 기업의 라이벌전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 라이벌은 항상 재밌다. 마치 사각링 위의 복서 같다. 피할 곳은 없다. 이기는 길 뿐이다. 물론 복싱은 판정승이 있지만 이곳 기업의 세계에서는 그런게 없다. 지면 끝이다. 이 책은 그런 라이벌의 싸움을 그려내고 있다. 대한민국 기업들 그 중에서도 나름 해당 분야에서 최고라는 기업들이 서로 어떻게 싸우며 성장했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1위 대 2위가 아니라 라이벌 즉, 경쟁 관계 있는 기업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2위 대 3위의 이야기도 이 책에는 존재한다. 이 책의 장점은 이런게 아닐까 싶다. 기업의 탄생과 그 이후의 격변기에 대한 글은 의외로 찾아보기 힘들다. 기업의 홈페이지에서는 사실 중심의 단어만이 있고 검색을 통해서는 너무 많은 자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점을 잘 해결한다. 기업.. 2010. 10. 4.
내 돈을 지키는 경제학: 시장의 유혹과 거짓말로부터 도서관에 가면 전에 하지 않던 버릇이 생겼다. 대여하는 곳 앞에 신간서적(맞나? ㅎㅎ)을 비치해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쭉 보다 감이 오는 녀석을 빌리는거다. 불확실성이랄까? 소개에 의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복권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표현하기 힘드네... ^^ 암튼 이번에 그렇게 빌리게 된 책이 이거다. 내 돈을 지키는 경제학!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현상들을 경제의 관점에서 해석한 책이다. 그래서 경제에 대해 막연한 어려움이나 관점이 없는 사람도 이 책을 통해 이러한 현상이 이런 구조로 일어나는구나... 하면서 볼 수 있는 그런책이다. 즉, 경제에 대한 관점이 생기는 시점에서 좋은 책이란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이 책이 수준 낮다는 것은 아니다. 쉽다기 보다는 우리 주변의 일을 풀어서 썼.. 2010. 8. 13.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이 책은 뭐랄까... 좀 특징을 규정하기 어려운 책이다. 그리 대단하거나 새로운 규칙에 대한 발견은 없다. 하지만 깔끔한 정리가 돋보이는 책이다. 저자가 일본인인데 그래서 그럴려나...? ㅎㅎㅎ 세계사에는 많은 사건이 있다. 정말 너무나도 많아서 그것을 다 본다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하지만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 않던가? 이렇게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도 사람의 욕망과 본능이라는 요소와 어울려 일정한 패턴 및 핵심 주제가 반복된다. 바로 이것을 저자는 제시한다.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 종교라는 다섯 가지 관점으로 말이다. 그러다보니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고 쉬우며 나름 빨리 읽힌다. 간편하게 큰 줄기로 세계사의 핵심을 짚어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강점일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세.. 2010.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