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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지휘관의 판단력 - 현실전쟁과 절대전쟁의 균형 맞추기

by cfono1 2014. 9. 9.

* 이번 글은 딴지일보 기사 onesixth님의 [리뷰] 내맘대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읽기(링크)를 보고 작성했습니다.



전쟁에서의 전략에 대한 철학은 기업 경영에서 많은 시사점을 준다.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 수많은 사람을 이끌고 집단의 의지를 관철하는 과정은 전쟁과 경영 모두 같기 때문이다. 그 중 되새겨 볼 만한 부분이 있다면 현실전쟁과 절대전쟁이 있다. 현실전쟁은 말 그대로 실제로 총을 쏘고 피를 흘리는 실전을 의미하고, 절대전쟁은 관념이나 이상, 혹은 이론으로서의 전쟁, 그러니까 일종의 사고실험 내지는 시뮬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리뷰]내맘대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읽기 중). 


전쟁의 피해에 대한 예측과 대비를 하는 것에 있어 모든 상황을 겪어 볼 수는 없다. 가령 제 3차 세계 전의 결과를 우리는 꼭 겪어보지 않아도 어떤 피해가 나올지 생각해 볼 수 있다. 핵과 생화학 무기 등의 시나리오 말이다. 어디를 진격하고 점령하며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들 이런 각 국가와 집단이 가진 자원과 그에 따른 행동 방향에 기반을 두는 시나리오 모두 절대전쟁에 속할 것이다. 하지만 전쟁이 어디 그렇게 흘러가겠는가? 구성원의 판단 착오는 계급의 높낮이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며 그 영향의 한계는 아무도 모른다. 이 절대전쟁의 한계는 바로 여기에 있다. 현실에 대한 반영의 문제다.



공급과 수요 곡선이다. 절대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기반이 필요하다. 어떠한 환경에 대한 전제조건 및 약속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 경영에서 공급과 수요는 그런 중요한 기반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현실 세계를 공급과 수요의 곡선이 정확하게 반영하지는 못한다. 공급과 수요 곡선은 이상적인 가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절대전쟁의 한계다. 각 가정의 숫자는 세상의 것을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인간의 감성적인 판단에서 오는 선택 또한 반영하기 어렵다. 집단의 승부는 이런 것들 하나하나가 모여서 완성되는 것임에도 말이다. 그렇기에 현실전쟁에 대한 학습과 경험이 필요하다. 진짜 현장에서 일어나는 집단 간의 충돌을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것 말이다. 그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이론의 허무함, 예측의 엇나감에서 오는 것들을 경험해야 한다. 그래야 현실 세계의 진짜 문제들을 적절하게 해결할 수가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한 가지만 필요하지 않는다. 사람이 모여서 의지를 관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입력하면 술술 풀리는 그런 기계가 아니다. 그러므로 절대전쟁을 통해서 얻게 되는 이성적 판단력과 현실전쟁을 통해서 얻게 되는 사람에 대한 이해에 균형 있게 접근할 때 지휘관의 판단력은 더 완성도 높아지게 될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링크).


* 이 글은 아이에데이 IT 관련 미디어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