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에서는 1편의 결론으로
제1장 전쟁이란 무엇인가?
제2장 전쟁의 목적과 수단
제3장 전쟁천재
제4장 전쟁의 위험
제5장 전쟁에서의 육체적 고통
제6장 전쟁에서의 정보
제7장 전쟁에서의 마찰
의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험에 대한 것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전쟁에서는 모든 상황이 낯설고 어렵다. 하나하나 쉽지 않은 것이 없는데 그 이유는 사소한 것 하나에도 작게는 개인의 목숨이 크게는 민족과 국가의 운명이 달렸기 때문이다. 그럼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클라우제비츠는 경험이라고 답한다.
경험은 어려운 것을 쉽게 하고 낯선 것을 친숙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클라우제비츠는 아주 적절한 비유를 하는데 사람의 감각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사람이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보지 못하다가 동공이 확대되면서 사물을 인식하게 할 수 있게 한다. 경험이 없는 신병은 어두운 방에 방금 들어간 사람처럼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지만, 어둠이라는 것에 익숙해진 즉, 경험을 가지게 되면 사물을 분간할 수 있게 된다. 이때가 경험이 쌓인 능숙한 군인인 것이다.
또한, 전쟁에 참여하여 경험을 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경험이 있는 지휘관을 모셔와야 경험에 대한 간접적인 체험이 가능하며 병사들에게 전쟁 상황에 마주하더라도 당황하지 않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다고 한다.
경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경영에 바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듯싶다. 경험을 강조하여 경력직만을 뽑는다고 할 때 그들이 원하는 것은 금전적 보상이 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조직 전체의 운명과 비전, 목적을 공유하는 의식은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투 용병이 아무리 경험이 많은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그들이 한 민족과 국가의 운명과 같이 하지는 않는다. 이를 감당할 사람은 조직 내에서 훈련되고 키워지면서 조직의 운명과 비전, 목적을 공유하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고용 형태를 보면 많은 부분이 경력직이 선호되고 있지만, 더 큰 미래를 보고 있다면 어느 부분에서 왜 그들을 고용해야 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철학이 있어야 할 것이다.
'윤's > ┗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2편 전쟁이론 - 제 1장 전쟁술의 분류 (0) | 2011.01.05 |
---|---|
제 1편 전쟁의 본질 - 7장 전쟁에서의 마찰 (2) | 2010.12.29 |
제 1편 전쟁의 본질 - 6장 전쟁에서의 정보 (0) | 2010.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