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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 - 소니에게서 배워야 할 한국 하드웨어의 미래

by cfono1 2014. 9. 30.

소니는 쇠락했다. 그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TV 사업부의 영광은 예전과 같지 않고, 맥북 에어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바이오 시리지는 이제 더는 없다. 과거 워크맨이 보여줬던 아! 하는 것들은 이제 소니에서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특이하고 참신하면서 대중성 또한 보여줬던 워크맨의 모습이 특이하고 참신한 것만 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번 IFA 2014에서 본 소니 제품 중에서 유난히 관심을 보였던 제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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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제품이다. 다른 제품도 많았겠지만 난 이 제품만 눈에 들어왔다. 플랫폼으로 성장하려면 그 시작에 있어 강력한 구심점이 필요하다. 특히나 후발주자일수록 더 그렇다. 아마존이 자사의 콘텐츠 유통망이라는 구심점이 없다면 지금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을까? 아이튠스라는 음원 유통망이 없었다면 지금이 그 풍부한 콘텐츠 망을 시작할 수 있었을까? 난 어렵다고 본다. 사용자의 이동성이 낮을 때와 높을 때, 집, 거실, 도서관, 버스 안 등 다양한 환경에서 하나로 묶을 UX가 필요한데 그 거리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가 바로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첫걸음이다. 소니는 게임이라는 거리를 이미 가지고 있었고 자사의 하드웨어 능력을 활용해 위 사진과 같은 형태로 발전시키려 한다. 그렇다면 이제 소니의 플랫폼은 게임으로 뭉쳐진 강력한 차별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라면 어려울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삼성전자가 하드웨어에서 가지는 영향력은 타이젠이 지금 OS 영역에서 가지는 것에 비할 바가 못될 만큼 강력하다. 이것을 바탕으로 콘솔 영역에서 UX의 길을 제시한다면 스팀 같은 게임 콘텐츠 유통기업이나 그 외에 게임 콘텐츠 회사가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하나의 강력한 구심점을 바탕으로 그 이후에 음악, 영화, 도서 같은 콘텐츠를 하나씩 차례대로 올린다면 결국 종합 콘텐츠 유통채널을 확보할 수 있고 이것을 바탕으로 다시 타이젠의 불씨를 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생태계의 일원이 되느냐 아니면 생태계를 만드는 존재가 되느냐의 갈림길에서 당연히 삼성전자는 생태계를 만드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 플랫폼의 중심에 무엇을 두고 어디서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너무나 당연하다. 삼성전자가 운영체제가 없다고 당장 운영체제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 좀 더 유연하지만 확실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었지만, 이는 LG전자에도 해당하는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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