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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픽의 종료가 발표되었다.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 이후 더 강력해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썩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또 이렇게 사라진다. 과연 이게 최선일까? 물론 난 그렇지 않게 생각한다.
마이피플의 경우 카카오톡과 직접적인 충돌이 일어나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SNS의 경우 한번 쓰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손이 간다. 또한, 주변 사람 모두가 그 SNS를 쓴다면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카카오톡과 경쟁하기에 너무 약해진 마이피플을 종료하기 전에 다른 성격을 부여할 수는 없었을까? 하다못해 메시지 자동 폭파의 기능을 새로운 앱 ZAP을 만들어 쓰기 이전에 마이피플에 넣어 대중적인 서비스는 카카오톡, 좀 더 보안성과 친밀감을 높인 역할에는 마이피플 이런 식으로 변화를 줄 수는 없었겠느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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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피플은 이렇다고 쳐도 카카오픽은 심각하다. 정말 심각하다. 카카오픽은 처음부터 사용자가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없는 구조다. 상품기획자가 상품을 올리고 이것을 가지고 사용자가 살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한다. 이렇게 상품 선택에 대한 다양성이 낮은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 추적이 뛰어나 관심상품만을 선별하여 당신이 관심 있을 것들을 저희가 모아봤습니다 이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친구 찬스 기능은 이렇게 버릴 것이 아니었다. 상품 선택의 다양성이 넓어서 사용자가 상품을 발굴하면 스스로 주변의 관심거리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친구에게 권유하면 적절한 UX가 나왔겠지만 애초에 상품 선택의 다양성이 없는 상태에서 상품기획자가 주는 것만으로는 이런 UX를 만들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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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검색을 추가한다. 검색...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다. 우리가 알던 PC 같은 화면이 아니다. 그렇기에 하나의 주제에 하나의 기능을 담는 것이 가장 좋다. 이미 카카오톡은 그냥 SNS가 아니다. 아이템 스토어야 SNS의 기능 중 하나인 이모티콘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선물하기를 통한 마켓의 기능과 카카오 게임하기, 마케팅 채널 플러스 친구, 콘텐츠 채널 카카오 페이지와 웹툰 등 다 모여있다. 동생이 부실하니 형에게 다 몰려간 것 같은 느낌이다. 그 결과 SNS를 넘어서 포털이나 다름없는 무거운 존재가 되고 있는데 여기에 다시 검색이 더해진다. 이건 좀 심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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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구글 검색과 다음카카오 블로그를 활용했습니다(사진 1, 사진 2)
* 이 글은 아이에데이에 뉴스 스토리 / IT 칼럼에도 기고(링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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