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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들을 정리하고 있는 다음카카오다. 그리고 그 결정이 그리 현명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럼에도 다음카카오는 나름의 준비와 실험을 하고 있다. 3분 야구(링크) 또한 그런 준비 중의 하나다.
우리가 지금까지 접하던 포털의 콘텐츠는 크게 본다면 동영상 또는 사진이 있고 텍스트가 있고 사용자의 참여가 있는 댓글로 구성되었었다. 굉장히 정적이다. 시선의 흐름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보고 댓글 적고의 단순한 UX를 넘어서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다음카카오는 이번 3번 야구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 점수도 단순히 그냥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수치를 시각화하여 더 알기 쉽게 이해를 돕는다. 인포그래픽적인 관점이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동영상과 사진이 배치되면서 마치 잡지의 한 면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하드웨어적인 관점에서 보면 터치라는 환경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키보드와 마우스 외에 터치라는 수단이 들어오면서 그리고 PC 웹 화면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8인치, 10인치 또는 그 이상의 태블릿이 등장하면서 좀 더 터치에 적합하고 사용자의 행동에 반응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3분 야구는 그런 점에 충실하다.
물론 3분 야구는 최적화의 문제를 비롯해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처음 하는 시도이니 당연하다고 본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음카카오의 방향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자의 UX에 반응하여 필요한 정보를 최적화하여 보여주는 것. 전달하고자 하는 것에 충실한 동영상과 사진, 더 쉬운 정보의 이해를 돕는 인포그래픽까지... 이것은 다음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강점인 미디어 영역에 대해 표현의 기반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이미 이런 관점에서 정보를 표현해오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 바로 세월호 1년의 목소리(링크)와 세월호 72시간의 기록(링크)이다. 수많은 미디어들가 사실의 빠른 전달이라는 측면에만 몰두하여 정보가 넘쳐나는 지금 정보의 전달과 이해라는 측면에서 이런 표현 방법으로 차별화를 둘 수 있다면 이것은 다음카카오의 강점이 될 수 있다.
강점을 더 강하게 하는 것. 3분 야구를 통해 볼 수 있는 다음카카오의 이런 움직임은 그런 부류에 속할 것이다. 물론 이 새로운 씨앗의 과실은 다음카카오의 의지에 달려있겠지만 말이다.
* 이미지는 서비스 화면 캡처입니다(사진 1 & 사진 2 & 사진 3 사진 & 사진5)
* 이 글은 아이에데이에 뉴스 스토리 / IT 칼럼에도 기고(링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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