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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바퀴에서 3바퀴 되기 - 다음 클라우드 종료

by cfono1 201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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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것에 변화를 주고 있는 다음카카오다. 지금까지는 서비스 차원의 선택이었다면 이번에는 목적지를 바꿀 수도 있는 큰 선택을 한다. 다음 클라우드에 대한 종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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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IT 산업의 핵심 화두는 데이터다. 빅데이터? 데이터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집단지성? 네트워크로 연결되지만, 그 원천 데이터의 생산은? 클라우드? 이건 더 말할 필요도 없이 데이터가 중심이다. 데이터를 어디서 추출하고 어떻게 가공하여 가치를 더 할 것인가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구글이 이런 어떻게 보면 미친 짓도 하는 것이다. 무제한 말이다. 사실상 데이터를 가지고 사용자 분석을 통한 타겟 마케팅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페이스북 또한 이미 구글포토와 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올리는 사진들은 누구인지 페이스북에 의해 분석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구글은 좀 더 사진이라는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내놓았을 뿐이다. 그리고 이제 데이터의 연결 수단까지 고민하여 더 많은 사람의 데이터를 추출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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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는 이런 시대에 사용자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을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한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바보짓이다. 상당히 놀라운 판단에 감탄이 나온다고나 할까? 


1. 다음카카오는 포털이다.

다음카카오는 포털이다. 모바일 분야에서 카카오가 별도의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 카카오톡을 보면 이건 포털이나 다름없다. 마켓과 콘텐츠 채널, 게임하기 등 주력 콘텐츠와 결제에 관한 것을 다 가지고 있는 매우 무거운 서비스다. 모바일 서비스 분야의 포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음은 웹 콘텐츠에서 포털이다. 둘 다 포털이다. 그렇기에 하나의 서비스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 더 많고 다양한 참여자가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의 영역으로 가야 한다. 그 그릇이 되기 위해서 클라우드는 매우 중요한 기반 서비스다. 사진이나 동영상 무엇을 올리느냐에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에서부터 그 사용자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블로그 서비스나 다른 콘텐츠 생산의 저장 창고의 역할도 있다. 그뿐이 아니라 소규모 기업이나 1인 창업자 같은 사람에게는 간이 데이터 창고의 역할도 한다. 플랫폼의 관점에서 할 수 있는 건 너무 많다. 이것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은 다음카카오지 사용자가 아니다. 


2. 외부 협력은 왜 하지 않는가? 

플랫폼 기업이 되려면 다음 클라우드는 개방형으로 나가야 했다. 각종 IT 서비스 업체들이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용도로 다음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다른 IT 서비스 업체들의 중심에서 다음이란 포털을 강화해 나가며 IT 서비스 업체와의 연결성을 높였다면 이런 부진함은 없었을 것이다. 특히나 네이버 대비 20G 높은 용량은 다음 클라우드의 최대 강점이었다. 20G면 웬만한 스마트폰의 저장 용량이다. iOS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고 웹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 용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문제는 다음 클라우드가 아니라 사태를 이렇게 되도록 버려둔 경영진의 이해 불가능한 전략이다. 남들은 데이터를 끌어모으기 위해 네트워크까지 새롭게 만들고 있는 데이터 분석을 위해 사진 분석 기술에 무료 정책까지 아낌없이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적극적인 활용은커녕 있는 것도 없애고 있다. 데이터의 시대에 이런 행동은 4바퀴 자동차에서 바퀴 하나 빼는 것과 뭐가 다르겠는가? 이런 판단이 계속될수록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오히려 합병 이전이 그리울 수가 있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이미지는 서비스 화면 캡처와 구글 검색니다(사진 2)


이 글은 아이에데이에 뉴스 스토리 / IT 칼럼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