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음은 많은 것들을 정리하고 다시 전열을 갖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흐름 속에서 다음카카오는 김기사를 인수합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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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딱히 없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다음은 김기사를 통해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시작은 바로 다음지도와 결합하여 시너지를 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서비스의 확장이다. 우버같은 교통 관련 공유경제 서비스는 물론이고 카카오 택시도 있다.
지금까지 다음지도는 있었지만 다음지도는 원본에 가까운 성격이었다. 기능이 떨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범용의 성격이 강했다는 것이다. 서비스의 목적에 맞게 다듬어지고 최적의 UI가 필요한데 그것이 부족한 것이다. 차량 네비게이션은 지도가 가장 활발하게 쓰일 수 있는 영역이다. 다음카카오는 김기사를 통해 기존의 다음지도라는 전략적 자산을 차량용 네비게이션에서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카카오택시 또한 차량 흐름과 그에 따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의 차량 배분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경험을 어디서 얻겠는가? 김기사가 제공해 줄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다년간 포털에서 나오는 엄청난 데이터를 처리해온 기업이다. 이 둘의 결합은 그런 측면에서 최적이다. 이런 장점은 곧 다가올 장점이다. 더 큰 장점은 스마트카 시대에 대한 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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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 시장이 온다고 해도 지금 당장 자율주행 같은 부분은 이뤄지기 힘들다. 기술이 해결되어도 사회 구성원 간의 합의가 남아있으며 법적인 규제의 완성 또한 남아있다. 그렇기에 자율주행이 아니라 인간의 주행이라는 측면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스마트화된 서비스는 인간의 주행에 얼마나 도움을 주느냐가 남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 HUD를 통한 증강현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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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가 지금 당장 스마트카를 개발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자동차용 운영체제를 만들 수 있겠는가? 없다. 그렇다고 자동차 영역을 포기할 수도 없다.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 스마트카로 변신하여 그나마 접근이 쉬워진 자동차 영역에 침투하여야 한다. 결국, 오랫동안 사용자들에게 친숙해지고 필요한 서비스며 HUD를 통해 더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영역인 내비게이션이 최적의 영역이다. 특히나 여기에는 다음지도의 전략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강점도 있다. 만약 다음카카오가 HUD 관련 액세서리까지 같이 하여 어떤 정보를 어떤 UI로 표현할 것인가까지 접근한다면 지도 서비스에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까지 있다.
지금 당장 다음카카오 움직임이 크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얼마나 다음 카카오가 넓게 보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김기사와의 합병 시너지는 단순히 금액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가치를 가진다. 많은 시행착오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IT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은 있는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사진 2, 사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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