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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기업전략 - e메일 서비스 / 불안한 미래

by cfono1 2011. 2. 8.
최근 한메일 서비스에 대한 기사다(링크). 이 기사는 한때 국내 이메일 시장의 강자였던 한메일의 추락을 다루고 있다. 그럼 Daum의 한메일은 어떤 서비스인가? 


1997년 5월 국내 최초로 무료 웹메일 서비스 그리고 사용자는 3,800만 명에 달한다. 그리고 2010년 5월 31일 변신을 시도하여 현재의 한메일 서비스를 하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의 자세한 내용은 이곳(링크)을 참고하길 바란다. 마케팅에서도 그렇지만 소비자에게 변화를 설명하는 것은 참 어렵다. '좋은데'라는 것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래서 숫자적인 정보가 마케팅의 주요 대상이 된다. 사람들 사이에 화제가 된 것도 그리고 내가 느낀 것도 한메일의 엄청난 용량이었다. 10G... 무려 10G다.


자릿수가 바뀌면서 주는 만족감은 상당히 크다. 8,000원에서 9,000원 되는 것과 9,000원에서 10,000원이 되는 것은 1,000 차이로 같지만 한 단위가 증가하는 느낌은 무시할 수 없다(그래서 9,900원 같은 상품이 나타나기도 한다. 10,000에서 불과 100원 차이지만 천원 단위라는 느낌이 드는 저렴함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Daum은 이메일 서비스의 고용량 시대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이 전략에는 크나큰 단점이 작용하는데 메일 서비스의 사용 습관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음의 예를 보자. 당신은 빨라 봐야 시속 100km로 운전한다. 보통 시가지에서 운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전경력 중에 가장 빠르게 밟아 본 것이 시속 180km다. 그것도 운전인생 통틀어 2~3번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자동차 회사에서 고성능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차는 시속 330km입니다!!! 라고 광고한다. 멋지다. 분명히 좋을 것이다. 그 엔진 기술은 이전보다는 향상된 것일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그것에 반해 차를 살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신이 그 차를 산다고 해서 당신이 평소에 사용하는 평균 속도가 올라갈까? 평소에 하던 대로 운전하지는 않을까? 심지어 어쩌면 익숙한 사용 패턴 속에서 시속 330km까지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지도 모른다. 


이메일 서비스는 이와 얼마나 다를까? 내 기억에 이메일 서비스 용량 중 1G를 넘겨본 적이 없다. 위의 자동차 속도를 예로 들면 시속 330km는 커녕 60km도 밟지 않았다. 그렇다면 모두에게 10G라는 서비스는 과연 차별화를 안겨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지는 걸까? 확신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서비스마저 경쟁자에게 따라 잡혔다. 네이버의 메일 용량은 5G이지만 N드라이브가 10G다. 네이트의 메일 용량은 30G! 메일 용량 싸움에서 경쟁의 우위에 있다는 것을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 Daum의 한메일 서비스 사용자 경험이 네이버와 네이트보다 독보적이라 할 수 있을까? 난 그 차이를 모르겠다. 그렇다면 한메일과 연동하는 강력한 서비스는 어떨까? 네이버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표방하는 N드라이브와 연결되어 있고 네이트는 메신저 네이트온과 연동이 되는 강점을 가진다. 그렇다면 Daum 한메일은 ...?


이것이 Daum 한메일 서비스의 현재다. 시대가 변하지만 이에 따라 자사의 서비스를 변화시키지 못하는 그저 개선만을 할 뿐이다. 그럼 Daum의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다음에는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 네이버 N드라이브(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