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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일상

AKG N20

by cfono1 2016. 8. 24.

 전문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소리에 대한 생각은 하만카돈, AKG, 소니, 보스, 젠하이저 등 수준급에 올라간 기업은 다 좋은 소리를 낸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신이 원하는 성향과 얼마나 잘 맞느냐의 문제만 있을 뿐이지. 난 AKG 소리를 좋아한다(그런 의미에서 꼭 청음을 권한다). 모든 게 다 적당하면서도 부드럽고 무리가 없다. 하지만... 정말 짜증 나게 하는 게 하나 있으니 바로 제품의 내구성이다. 



 소리가 우수하다는 이어폰 K374를 샀으나 이 꼴이 되었다. 하지만 너무 마음이 들어서 같은 거로 또 샀다.



 그런데 또 이 꼴이 되었다. 이어폰 케이스에 고이 모셔서 단선이 안되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선이 이 꼴이 되었다. 내구성은 정말이지 쓰레기 같고 쥐새끼 같다. 둘 다 모두 1년 5~6개월 정도 썼다. 많은 음향 회사들이 칼국수 줄, 페브릭 등 나름 선 꼬임에서 오는 단선 방지를 위해 노력했는데 유독 AKG는 그런 거에 관심이 없고 신경도 안 썼다. 덕분에 스트레스를 받는 건 사용자였고 말이다. 암튼 또 샀다. 그나마 이번에는 페브릭 제품이 나와 단선 걱정이 덜한 제품이다. 









 그런데 좀 짜증 나는 건 리모컨 있는 부분이 내구성이 약해 보인다. 갈라지는 부분과 이어폰 본체까지는 여전히 기존의 고무로 된 재질의 선인데 AKG 특유의 탄성이 있다. 마치 스프링처럼 감아둔 모양이 꼬이면서 잘 안 풀리는 것 말이다. 그래서 불안하기는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소리는 K374보다 조금은 더 가벼워진 느낌이다. 마치 5겹의 종이에서 1겹을 덜어낸 느낌 같은 가벼움이 있다. 그리고 좀 더 섬세해진 느낌이다. 가벼워졌다고 해서 저음의 박력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여전히 타악기의 타격감은 살아있고 착용감은 더 좋아졌다. 여러 가지로 K545를 떠올리게 한다. 


 AKG 스타일을 원래 좋아했으니 소리에서 불만은 없다. 다만, 내구성은 스트레스를 받게 한다. 혹시라도 AKG 제품을 생각한다면 내구성에 대한 문제는 꼭 살펴보기를 바란다.




* 컴플라이 폼팁 T-500을 쓰고 있는데 K374에 쓰던 Tx 200을 끼워봤는데 잘 들어간다. 사이즈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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