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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2: 다크 월드(링크)
무려 4년에 달하는 시간이 걸려서 돌아온 토르. 토르의 인기가 꽤 높아서 이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물론 그사이에 마블 시리즈가 그 틈새를 메꿔줬지만 그래도 의외다. 늦게 돌아온 만큼 장단점의 아쉬움이 선명하다.
스토리는 토르가 아스가르드의 멸망을 막기 위해 수르트를 싸우는 사이 로키는 간계로 오딘을 지구로 요양 보내고 왕 놀이를 하며 흥겨운 나날을 보낸다. 수르트마저 제압하고 아스가르드로 돌아온 토르는 로키의 놀이판으로 전락한 아스가르드에 분노하고 지구로 로키를 끌고 가 오딘을 모셔오고자 한다(이때 닥터 스트레인지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오딘은 이미 생의 끝을 예감하고 토르와 로키에게 유언을 남기며 사라진다. 오딘의 첫째 딸이자 최강 빌런 헬라가 오딘의 진정한 후계자를 자처하며 지구로 나타나 토르의 망치를 산산조각내며 전쟁이 시작되는데...
장점은 재밌다. 보는 순간에는 참 재밌다. 캐릭터 간의 충돌도 진지하기보다는 웃긴게 기본이다. 덕분에 딱히 스트레스 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이 첫번째 장점이다. 두번째는 CG가 좋다. 구석구석 진짜 아스가르드는 이렇겠구나 하는 구현을 해놔서 이질감 없이 몰입할 수 있다. 스토리도 완전히 단순하지는 않다. 심각한 반전은 없지만 그렇다고 정말 1차원적인 뻔함도 아니다. 적당한 수준의 흐름인것 같아 부담없어 좋았다.
단점은 예고편에서 너무 많은 것이 보여졌다. 무비 클립이며 특별 영상 식으로 나오는 부분들은 영화의 재밌는 포인트의 반은 가져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재밌는 부분을 봐도 '아.. 저거 예고편에서 나온 거네.' 이런 생각이 든다. 이건 좀 줄였으면 좋겠다. 흥행을 위해서 기대감을 높이기도 하지만 막상 보고 나면 좀 김빠지는 기분이 있다. 두 번째는 토르의 변화인데 캐릭터가 영웅의 성장기라는 건 알겠는데 좀 너무 희화화가 되지 않았나 싶다. 1편에서의 느낌과 지금 토르는 많이 다르다. 흔히 말하는 동네 근육 바보형이라는 별명이 그리 심하지 않다는 느낌이다. 캐릭터 간 아웅다웅하며 웃기는 영화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중심으로 하고 토르 같은 캐릭터는 조금은 더 진지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마지막 엔딩에서 나오는 문구는 아이언맨 3와 같이 반드시 돌아온다는 말은 하지만 더는 독자적인 토르 시리즈는 아닐 것 같다. 좋기는 하지만 토르의 마지막이 이렇다는 것이 마냥 좋기만 하지는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 그런 영화다.
* 이미지는 다음 영화입니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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