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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영화

토르 2: 다크 월드

by cfono1 2013. 11. 21.


동생의 망나니짓으로 아스가르드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이를 틈타 반란을 일으키는 무리가 곳곳에서 들고 일어난다. 토르는 이제 오딘의 후계자로서 통치를 맡은 자로서 그에 맞는 책임을 다한다. 9개의 세계의 질서를 바로잡고 돌아와 평화가 왔다고 생각한 때 하지만 더 큰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과거 에테르라는 어둠의 무기를 만들어 우주를 어둠의 시기로 되돌리려는 다크 엘프 말레키스는 토르의 할아버지 보어 왕에게 종족 대부분을 잃고 패한 뒤 도주한다. 보어 왕은 파괴할 수 없는 이 최강의 무기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봉인시켜버렸는데 문제는 이 봉인이 약해지면서 결국 9개의 세계가 정렬되어 공간 왜곡이 나타나는 이 시점에 지구로 흘러들어  간 것이다. 이 변화를 말레키스가 감지한 것이다. 5000년 마다 9개의 세계가 같은 위치에 정렬되는 시기가 오자 지구로 흘러들어 간 어둠의 무기 에테르를 되찾아 아스가르드에 영원한 패배를 안겨주고자 한다. 문제는 이 에테르가 액체형태의 무기인데 중력 이상을 연구하던 토르의 연인 제인에게 흘러들어 간 것이다. 이제 토르는 자신의 연인을 지켜야 하는 것과 동시에 말레키스로부터 아스가르드와 9개의 세계를 모두 구해야 하는 운명에 놓인다.


영화 자체는 1편보다는 더 좋아진 것 같다. 다만 구성이 좀 아쉬운데... 영화 초반 반란의 무리를 토벌하는 전투신이 좀 아담했다. 아스가르드의 세상은 위대해 보이는데 전투 규모가 아담하니 좀 연결이 쉽지 않다. 더 아쉬운 건 아스가르드와 대립하는 다크 엘프다. 다크 엘프는 마치 총과 수류탄 같은 무기를 쓰는데 마치 스타워즈와 비슷하다. 하지만 아스가르드는 토르와 오딘을 제외하고는 딱히 특별하다 할 것이 없다. 그러나 아스가르드의 기술은 나르는 비행정에 방어막 등 최첨단을 달린다. 특히나 다크 엘프의 비행정은 마치 우주선 같은데 이런 모습은 아스가르드의 전설적인 분위기와 맞지 않다. 한쪽은 반지의 제왕 분위기인데 한쪽은 스타워즈니 이 조합이 썩 멋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리고 알다시피 이 영화는 마블 코믹스의 계획에 따라 이미 설정이 되어있다. 그러다 보니 토르가 하나의 시리즈로 보이기보다는 마치 어벤저스를 위한 외전 격의 느낌을 받는다. 좀 더 신경 쓰면 책임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왕으로서의 모습이 중심이 된 그런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토르 영화는 지금의 분위기보다는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분위기가 좀 더 어울린다고 본다.


이전보다는 스케일이 커졌지만 무조건 엄지손가락을 올리며 추천하기는 좀 아쉬운 영화다.   




* 이미지는 다음 영화입니다(링크)


* 영화가 끝나면서 기대되는 부분은 토르보다는 로키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입니다.


* 문지기 해임달은 퍼시픽 림에서 스탁커 펜테코스트 장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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