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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가 아직도 식상하지 않은 이유 - 비디오태그 경험의 연속성

by cfono1 2018. 4. 10.

최근 아주 우연한 기회에 새로운 기능을 알게 되었다. 다음 포털에 걸린 드라마 클립 동영상을 보다가 드래그로 재생 위치를 조정하려고 멈춘 순간 화면에 노란 점들이 생기는 것이다. 궁금해서 눌러보니 해당 상품에 대한 정보가 표시되었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핑거플러스라는 벤처기업이 카카오TV와 손잡고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걸 알게 되었다. 


- 관련 기사

카카오TV 속 상품정보 실시간 확인한다..핑거플러스 '비디오태그' 첫 상용화(링크)



IT 기술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과정을 없앤다는 것인데 이 서비스의 특징도 그런 부분과 닿아 있다. 궁금한 아이템을 정확하게 바로 알려주는 것. 그리고 구매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아이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고 서비스 공급자는 광고를 할 수 있으니 서로의 이해가 잘 맞아떨어진다. 그런데 과연 이 흐름이 최고일까 라는 생각에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바로 UX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보 검색에서 신뢰성을 주장할 수 있는 수치들이 있다. 조회수, 추천수가 가장 일반적인 정보인데 이런 정보를 통해 선호도를 평가할 수 있고 이런 검증을 거친 다음에 권유될 때 좋은 정보라고 신뢰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이런 정보의 흐름을 위의 서비스에 연결한다면 더 뛰어난 UX가 되지는 않았을까? 예를 들어 사용자의 행동은 크게 다음과 같이 구분될 수 있을 것이다. 

1. 아이템 탐색을 위한 화면 멈춤

2. 아이템의 추가 정보 확인을 위한 아이콘 클릭

3.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 창으로 이동

여기서 앞서 말한 아이템의 신뢰성에 대한 정보를 1의 단계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호감 또는 궁금함에 확인하고자 멈춤을 눌렀을 때 제공되는 좋아요 같은 아이템의 선호도 또는 2의 단계로 넘어간 전환율 같은 정보를 1의 단계에서 보여준다면 내가 궁금하게 생각하는 아이템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용자는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의 과정이 하나 더 추가되어 좀 더 합리적인 UX가 되는 것.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비디오태그 서비스를 예로 들어 설명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많은 서비스가 1+1=2의 단계를 넘어서지 못한다. 동영상에서 궁금한 것이 생긴다. 검색창에서 검색한다. 이 두 가지 사이의 많은 단계를 한 번에 해결했다는 것은 분명히 시너지를 만들어 낸 것이지만 그 단순한 결합 사이에 채워야 할 많은 디테일이 있고 그 디테일은 UX의 관점에서 나온다. 서비스 설계에 대한 관점이 더 UX적인 관점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면 좋긴 한데 뭔가 아쉬운 서비스로 한계를 남기는 결과가 올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링크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