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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서재

소셜 웹이다

by cfono1 2010. 11. 17.

이번에 읽은 책은 소셜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의 분류가 Daum 책에서는 e-비즈니스로 분류되어 있던데 그보다는 오히려 사회분야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경시대에는 농경시대에 맞는 생각의 틀이 존재한다. 산업화시대에는 산업화시대에 맞는 생각의 틀이 존재한다. 그럼 정보화시대에는 어떤 생각의 틀이 있어야 할까?

산업화시대에는 재화와 서비스를 빨리 효율적으로 생산해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은 효율이라는 틀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그 결과 수직적 구조가 중심이 되었고 관료제라는 시스템이 나왔다. 그리고 지금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한 법 적용에서도 그렇다. 재화와 서비스는 나의 것과 너의 것이 명확한데 이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 노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가 들인 자원을 지키기 위해서 보호받기 위한 법률 구조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이런것이 보호받지 못한다면 누가 자신의 자원을 들여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겠는가? 그냥 훔치고 말지...

그런데 이런 틀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등장한다. 바로 웹이다.
웹에서 존재하는 콘텐츠의 복사 비용은 얼마인가? 0에 가깝다. 이는 굉장한 양날의 칼이다. 자신의 자산이 허무하게 복제되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지만 자신 또한 타인의 지적 재산을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세상인 것이다. 이미 이러한 환경의 긍정적인 시도는 리눅스와 위키디피아에서 볼 수 있다. 자신의 지식을 공개함을로써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하나의 지성체가 되는 모습을 구현한 것이다. 다만, 이 책에선 그러한 단계로 가기 위한 조건으로 리더의 자질을 꼽는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래! 한번 나도 같이 해봅시다라는 마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존재 말이다. 이런 리더 및 핵심 집단의 비전으로 인해 웹은 나의 자산이 공짜로 털리는 세상이 아닌 우리의 자산이 문제를 해결하는 집단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전한다.

이제 이 웹이란 틀은 단순히 아는 사람들의 장난감 같은 물건이 아닌 사회의 인프라가 되었다. 이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 나선 사람들의 집단 뿐만 아니라 산업화시대의 조직들 또한 문제해결을 위해 웹이란 체제를 받아 들이고 있는것이다. ERP 또한 연결이라는 웹의 기본적인 속성을 가지지 않고서는 그 실현이 불가능한 시스템이며 정부의 행정 시스템 또한 웹을 기반으로 연결되어 효율성을 더 높이고 있다.

이 책의 결론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웹을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볼 것인가? 다가올 미래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강력한 해결 집단의 도구로 볼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이 책을 읽고 한번 스스로 내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찰스 리드비터의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에 이어 소셜 웹이란 환경에 전반적인 지식과 이해를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