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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기타

미국과의 경제 디커플링

by cfono1 2008. 1. 9.
나는 HTS를 미래에셋으로 이용한다. 
오늘 마침 재밌는 보고서가 올라왔다. 바로 미국경제와의 디커플링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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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반등, 강한 뒷심이 돋보였던 하루

시장의 강한 뒷심이 돋보인 하루였다. 장초반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싸늘했다. 미국증시의 급락여파로 국내증시는 심리적 지지선인 1800선을 하향 이탈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황은 드라마틱하게 반전됐다. 아시아증시 주요증시가 속속 오름세로 돌아섰고, 국내증시 또한 저점대비 50포인트 이상 반등에 성공했다. 반등의 중심에 선 것은 기관이었다. 장중 내내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었고 외국인의 차익매물을 소화해 내며 지수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엇갈리는 글로벌 증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높아지는 시점

강한 뒷심을 보여주었던 증시였지만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한 듯 하다. 미국경기에 대한 우려감은 점차 확산 되고 있는데다 투자은행의 부실문제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태세다.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의 파산설이 나오고 있는 것도 그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신흥시장을 보면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들 증시 속에서 우리증시의 방향성이 궁금해 질 수 있는 시점이다.

선진국을 보면 답이 없다

선진국을 보면 국내증시의 방향성은 암울하기만 하다. 미국과 일본을 예로 들어보자. 악재의 한 복판에 있는 미국의 금융주는 작년 연초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주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기술주 역시 미국경기 침체우려로 크게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일본증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닛케이 지수는 2006년 저점 수준까지 내려온 상황인데다 증시와 연동성이 높은 엔/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의 트리거포인트로 간주되었던 110엔도 하회한 상황이다. 결국 선진국 증시를 보면 국내증시가 기댈 곳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신흥시장, 가능성이 현실이 되다

반면 신흥시장과 선진국과의 주가 차별화 흐름은 더욱 뚜렷해 지는 모습이다. 사실 선진국과 신흥증시와의 디커플링, 즉 차별화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미 작년 연초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이슈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경기 침체 가능성이 이전 보다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고, 선진국 시장의 변동성이 유래 없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최근 신흥시장의 주가 흐름은 '선전'이라는 말 보다는 '차별화'에 가깝다. 가능성에 불과했던 차별화 흐름의 현실화 되고 있다는 얘기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시장은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부분 해 볼 수 있다. 하나는 고성장 국가이고, 다른 하나는 상품시장과 연관성이 높은 국가이다.

1) 펀더멘털 차별화 : 중국, 인도

고성장 국가의 대표적인 예는 중국과 인도이다. 중국의 본토증시와 인도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도증시는 사상최고치 경신하고 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 역시 저점에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실적 변수 역시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달 주춤했던 기업이익수정비율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적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기업수가 상대적으로 많아지고 있다는 말이다. 펀더멜털의 차별화가 증시 차별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2) 모멘텀 차별화 : 러시아, 이집트, 브라질

한편 상품시장과의 연관성이 높은 국가의 흐름도 두드러진다. 유가흐름과 연관성이 높은 러시아와 이집트, 그리고 곡물가격과 관련이 깊은 브라질이다. 이들 증시 모두 최근 상품가격의 강세 흐름에 힘입어 주가 역시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상품가격지수와 이들 증시와는 유사한 괘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들 시장의 공통점은 리레이팅이다. 주가 재평가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12개월 예상 PER 기준으로 이집트는 16.9배, 브라질은 12.67배, 그리고 러시아는 12.03배로 꾸준히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한국시장이 12.4배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이들 국가가 한국시장보다도 더 높은 선호도를 받고 있는 셈이다.

물론 상품가격의 상승은 글로벌 경제 측면에서 본다면 달갑지는 않은 변수이다. 인플레이션 압력 또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상품가격의 상승은 신흥시장의 수요증가와 같은 구조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다시 말하면 미국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신흥시장의 수요증가세는 꾸준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종합해 보면 신흥시장의 차별화 흐름이 의미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로 생각된다. 첫째,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펀더멘털이 좋은 국가들은 향후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둘째, 미국경기의 둔화 여파가 신흥국들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선진국 시장의 불안한 흐름이 오히려 신흥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증시, 신흥시장과의 동조화에 무게

그렇다면 한국증시는 어떤 방향성을 보일 지가 관건이겠다. 우리는 선진국 보다는 신흥시장과의 동조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물론 한국은 중국과 인도와 같이 고성장을 보이는 국가는 아니다. 그렇다고 상품시장의 강세의 수혜를 보는 국가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은 신흥시장의 성장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지배적인 입지를 구축해 놓고 있다. 중국수혜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작년 한해 국내기업 이익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듯이 말이다. 올해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신흥시장의 차별화 흐름은 국내시장에도 투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시장 내부적으로도 이러한 흐름은 감지되고 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1800선 부근에서의 하방경직성이 확인되고 있고, 수급측면에서도 기관의 저가매수의지가 관찰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기관을 중심으로 한 비차익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본다. 전략에 있어서도 조선, 기계, 철강 업종 등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업종으로 접근할 것을 권한다. 정부정책 수혜와 M&A 모멘텀이 살아있는 증권업종도 관심권에 둘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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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야기는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말이다. 미국이 서브프라임의 문제로 힘겨워 했을 때도 우리나라를 지탱한 것은 중국발 수혜주였다. 특히 조선분야가 강했다. 또한 미국의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이 재고가 넘쳐 생산을 중단했을때도 이를 구한 것은 결국 제 3세계에서의 현대차의 판매호조 였다.


이렇듯 미국의 소비 감소를 이머징 마켓이 막아주어 어느정도 균형을 이룬다면...그 위에 우리나라의 자통법 같은 소재가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면 보다 나은 주가가 형성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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