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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앱스토어 전략 - 진화하는 가전 / 드럼 세탁기

by cfono1 2011. 3. 1.
지난 이야기



지난번 글(링크)에서 LG전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렇다면 그 방향 속에서 가전들은 어떤 모습을 가지게 될까? 가장 큰 방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가전과 연계되면서 가전기기의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와 세부 조작 등 다양한 부분을 가져가게 될 것이고 그 결과 가전기기의 디자인은 더 단순화된 형태로 진화하리라는 것이다. 이번 글에선 드럼 세탁기가 어떻게 발전될 수 있을지를 살펴보겠다. 


 

아이팟이 보여준 조작의 단순화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비디오 플레이어의 조그 다이얼을 생각나게 하는 휠은 검색과 사용에 더 직관적인 체험을 부여했다. 그 결과 많은 목적지향의 버튼은 사라지고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조작의 혁신은 자동차로 이어진다.


BMW의 통합 컨트롤러 iDrive다. BMW의 다양한 조작을 저 다이얼을 통해 해결한다. 내비게이션, 오디오 시스템, 전화, 자동차 설정 등 모든 조작의 시작이 바로 저 다이얼이다(BMW 이후 벤츠와 아우디 또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게 된다). 자동차 내부의 LCD를 통해서 보이는 메뉴는 고정된 것이 아닌 사용 목적에 따라 바뀌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화면에서 선택한 정보를 최대화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공간의 낭비 없이 다양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조작은 직관적이고 단순하게... 이러한 시스템을 세탁기에도 응용할 수 없을까? 다음의 내용은 바로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다.

< LCD 화면과 다이얼을 활용한 조작방식으로 변화한 새로운 트롬 >


세탁기의 전원을 넣는 곳이자 다양한 메뉴를 선택하는 버튼이다. 한곳에 있지만 누르는 시간을 달리함으로써 오작동의 문제를 해결한다(길게 누르면 전원 짧게 누르면 메뉴).


조그 다이얼로 돌리면서 메뉴를 탐색한다. 원하는 메뉴를 찾으면 다이얼의 중심부를 눌러 선택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물 높이, 온도 선택, 세탁 코스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뒤로 가기는 메뉴에서 벗어날 때 사용한다. 또는 설정의 변경 및 취소에도 사용된다. 이 부분은 단독 버튼이기 때문에 누르는 시간에 따른 변화는 없다.


LCD의 장점은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화면에서 보이는 파란색 부분이 물 높이를 표시한다. 물 높이가 낮다면 당연히 파란색의 높이도 낮다. 뜨거운 물의 경우 파란색이 아닌 붉은색으로 정보를 표시한다.


화면에서 표준모드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총 시간은 30분이 남았으며 전체 진행과정 중에선 약 반정도 진행되었음을 제일 바깥의 흰색 테두리가 알려준다. 


표준 중에서도 세탁 모드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중에서도 세탁 과정이 50% 진행되었음을 흰색 테두리를 통해 표시한다. 숫자와 시각적 이미지 모두 제공하여 사용자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왼쪽은 블루투스 통신이 가능함을 가운데는 소리로 정보를 알려준다는 것 오른쪽은 세탁과정이 끝나면 스마트폰의 진동을 통해 알려주는 기능이 활성화되었다는 것을 표시한다. 작동이 끝나서 스마트폰으로 진동을 통해 작업의 종료를 알리면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다시 추가 작업을 결정할 수 있다. 이러한 역할은 LG가전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은 트롬 애플리케이션으로 가능하다. 


자동차의 엔진 스타트/스톱에서 가져온 것으로 조작하기 쉽게 버튼의 크기를 크게 하였다.




지금의 트롬 세탁기 조작 부분이다. 더 많은 버튼과 글씨가 있음에도 더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정보 제공과 사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새로운 조작 방식은 기존의 모든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을 포기하고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상황에 맞게 보여주어 사용자의 편리한 사용을 돕는다. 그리고 버튼의 수는 줄어들어 디자인은 단순화 된다. 

스마트폰과 결합하는 홈 네트워크 가전이라고 해서 기존의 세탁 방식을 송두리째 바꿀 수는 없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숫자가 아무리 증가한다고 해도 세탁기의 세탁 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스마트의 문제가 아닌 빨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은 사용자의 기기 조작이라는 부분밖에 없다. 


이것이 조작 방식의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느슨하게 가전에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고 작동할 수 있는 기능만을 넣는 것으로는 혁신이라고 하기 어렵다. 세상 사람들에게 이것이 미래고 진보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 기능을 넘어 그것에 최적화된 가전의 새로운 미래까지 보여주어야 한다. 앞으로 소개할 에어컨과 로봇 청소기에 대한 설명도 같은 관점으로 진행될 것이다. 


다음 이야기는 진화하는 가전 / 에어컨 편이다.




* PPT는 2009년 후반기(대학교 4-2학기)에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글에 보이는 이미지들은 LG전자 입사지원을 위해 2010년 후반기 들어 새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과거의 고화질 AI(일러스트레이터 파일), PSD(포토샵 파일)은 노트북 하드디스크 문제로 분실했습니다(새로 제작한 대부분의 이미지 분실). 화질이 떨어져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아이팟 이미지의 출처는 애플 홈페이지입니다.


* BMW iDrive의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


* 트롬 조작부 이미지의 출처는 LG전자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