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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앱스토어 전략 - 홈 네트워크의 실현! 가전 앱스토어

by cfono1 2011. 2. 28.
지난 이야기



* 이번 이야기부터 제가 LG전자 입사를 위해 만들었던 기획안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PPT의 기본 아이디어는 2009년 후반기(대학교 4-2학기)에 잡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과 앱스토어라는 구조를 보고 전략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아이폰은 KT를 통해 2009년 11월 출시). 



이제 LG전자의 강점도 알고 있다. 나아가야 할 방향도 알고 있다. 전쟁에서 이기는 가장 확실한 길은 나의 강점으로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제시하는 전략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아래의 PPT를 읽고 계속하자.


LG전자의 강점은 막강한 가전이다. TV, 세탁기, 홈씨어터 시스템, 청소기, 냉장고 거의 모든 가전에서 최고를 누리며 막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휴대폰의 모바일 분야도 가지고 있다. 애플은 어떠한가? 모바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가전이 없다. 홈 네트워크를 위한 가전이 없다는 것은 누군가를 동맹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누가 애플의 폐쇄적인 구조에 참여할 수 있을까? 스티브 잡스의 애플 우선주의는 굳이 예를 들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애플의 가전에 대한 전략적 자산이 없으므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외부의 장치를 통해 TV와 연결하여 iTV로 홈 네트워크를 파고드는 것이다.


적이 싸우고자 하는 곳에서 싸우지 않는다. 적이 싸울 수밖에 없는 곳에서 적을 기다린다. 이 논리는 병법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이며 명쾌한 전략이 가장 뛰어난 전략이다. 


LG전자는 적이 강세를 보이는 애플의 앱스토어 모델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 애플의 앱스토어 모델은 그 역사의 시작과도 같은 곳이기 때문에 다양성과 체계가 안드로이드 진영의 타 앱스토어와 비할 바가 못 된다. 이런 애플의 앱스토어를 모델로 따라가는 것은 적이 싸우고자 하는 곳에서 준비되지 않은 채 싸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결과는 필패를 면하기 어렵다. 


하지만, 가전이라면 다르다. LG전자는 이미 가전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쌓아왔고 이 가전의 경쟁력과 모바일을 연결하여 가전 앱스토어라는 개념을 창조한다면 이는 홈 네트워크로 가는 길임과 동시에 지구의 어떤 경쟁자도 가지지 못했던 가전 앱스토어라는 새로운 개념을 가질 수 있다. 지난번 인간의 생활과 접하게 되는 가전 영역에서 자동차를 제외한 두 개의 영역의 충돌(링크)을 소개했다. 서로가 지향하는 홈 네트워크 분야에서 가전 앱스토어를 가지는 것은 단순히 앱스토어의 컨셉(링크)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적이 싸울 수밖에 없는 곳에서 적을 기다리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가 초기 자사의 제품을 상대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와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다음은 무엇일까? 수많은 제품의 참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제품이라도 LG전자가 구축한 이 가전 앱스토어 생태계의 표준을 따른다면 자사의 가전 제어 애플리케이션을 LG전자 가전 앱스토어에 올려 사용자가 내려받으면 조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선두에서 LG전자가 초기 장애를 극복하고 나아가면 그다음의 작은 기업들도 LG전자 가전 앱스토어에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올리면서 경쟁력을 보다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선순환을 이루면 애플리케이션으로 작동할 수 있는 가전기기의 중심에 LG전자가 우뚝 서는 것이다. 가전 네트워크의 중심을 이루는 순간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LG전자의 세계 경쟁에서 참여 기업들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은 경쟁 업체가 제공하지 못하는 막강한 경쟁력이 되어 줄 것이다(링크 - 여기서 함대가 LG전자 관련 그룹이라면 그 후방 지원 및 동맹군이 LG전자 가전 앱스토어의 참여 기업이 될 것이다). 


LG전자와 수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게 될 가전 네트워크는 단지 LG전자의 경쟁력만을 위해서 좋은 전략이 아니다. 그동안 한국의 많은 거대 기업들은 말로는 동반을 외치지만 뒤로는 협력 기업들의 등을 친다는 비난을 들었다. 그리고 그건 없어지는 사실이 아니며 현재 진행형의 일이기도 하다. LG전자의 성장을 위해 협력기업이 힘들어야 하는 구조가 진리는 아니다. 분명히 같이 잘 될 수있는 구조가 존재한다. 난 그런 구조가 LG전자 가전 앱스토어를 통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글로벌 시대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은 이제 한 기업의 힘만으로 해결하기에 벅차다. 더 많은 사람의 참여와 다양성이 필요하다.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여 혁신을 이룩하느냐 아니면 되지도 않는 따라 하기 전략으로 경쟁력을 소모할 것인가? 선택은 LG전자에게 있다.


다음 이야기는 가전 앱스토어로 가기 위한 LG전자의 세부 전략(PPT에 언급된)과 그에 따른 가전의 미래 디자인에 대해 하나씩 살펴볼 것이다.  





* 스마트폰(노키아 C7)으로 BMW 1시리즈를 무선 운전하는 영상입니다. 가전 영역에서의 기술적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