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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기업 전략

자율주행 이전에 되돌아봐야 할 운전의 의미

by cfono1 2018. 6. 25.


자율주행차가 주는 5대 가치와 그로 인한 변화.pdf


자율주행은 시대의 흐름이다. 될까? 에서 될 것이다로 바뀌었고 이제 곧 판매한다는 수준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완성 수준이 올라가고 필드 테스트가 진행될수록 사고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모든 자동차 간 서로 통신하면 기계제어로 문제가 없겠지만 사실 그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이건 마치 에어백 장착 의무화된 시점 이후의 차들과 그 전 시점의 차들이 어느 시점에 100% 에어백이 있다고 가정하는 것만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문제다. 그렇다면 결국 자율주행의 기본은 개별 차량이 위험을 감지해나가며 스스로 운전하는 것을 가정해야 한다. 그래서 기술은 개별 차량의 주행과 차들 간의 네트워크 모두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있다. 운전은 정말 부정적인 행위인가? 왜 인간은 운전대를 놓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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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것의 역사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함께 해왔다. 더 멀리 가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말, 낙타 같은 동물에서 마차 같은 공간 개념의 탈것으로 그리고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는 증기기관 같은 기계로 옮겨 왔고 다시 대량 수송에서 개별 수송이 가능한 자동차로 옮겨왔다. 더 멀리 더 개인적인 자유의 확장. 탈 것에는 그 정신이 깃들어 있다. 그런데 이제는 자율주행을 말하면서 운전은 없어져야 할 행위로 가정을 하고 시작한다. 난 여기서 의문이 든다. 인간 의지의 한 축을 부정하는 것 아닐까? 만약 자율주행에 대한 가정이 잘못되었다면 그 가정에서 시작하는 비즈니스 전략 또한 문제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행을 예로 들어보자. 여행하면서 자동차를 타고 떠나는 즐거움, 핸들을 움직이는 방향대로 내가 달리는 즐거움은 운전의 즐거움이다. 하지만 정체 구간에서 만나는 반복적이고 주변 환경에 얽매이는 상황은 부정적인 감정이다. 난 이 부분을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자유의지와 부합하는 영역과 반복적이고 환경에 얽매이는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적인 영역으로 말이다. 그리고 그런 부정적인 영역을 더 세분화할수록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이 만들어 질 것이다. 같은 자율주행이라고 하더라도 일반 운전자의 자율주행과 버스 운전자의 자율주행이 같을 수가 없다. 일반 운전자는 활동의 자유도가 굉장히 높지만, 버스 운전자는 정해진 노선(도로 환경)과 정해진 포인트(버스 정류장)가 있고 그에 따라 추적이 가능한 버스 사용자의 데이터가 있다. 앞서 말한 세분된 환경에 대응할수록 완성도를 높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버스 운전자라는 인간의 한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없기에 난폭운전도 없다. 그야말로 자율주행이라는 강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새로운 기술은 이전에 없던 경험을 필연적으로 말한다. 특히나 자율주행은 자동차라는 고가의 기기를 목숨과도 연관된 상황에 맡겨야 한다. 그렇다면 운전자의 불안감을 해소할 더 적극적인 상황을 말해야 한다. 그리고 그게 구현이 되어 가치 있다고 말해야 한다. 마냥 운전대를 놓으라고 하는 것은 사용자에게 막연한 물음표만 떠올리게 할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