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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기업 전략

인터넷이 만드는 미디어 소비 그리고 IT 하드웨어

by cfono1 2014. 3. 31.

IT 비즈니스 환경은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 속도에 비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말이다. 이 속도는 서비스 부분이 훨씬 빠르고 그 뒤를 하드웨어가 쫓고 있다. 어쩌면 이는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하드웨어는 생각이 구현되기까지 많은 공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에는 공장을 짓는다거나 하는 문제도 포함한다. 그러나 IT 서비스는 다르다. 생각이 구현되기까지 하드웨어와 비교한다면 상당히 그 공정이 짧다. 게다가 하드웨어보다 물리적인 한계가 낮으므로 진입 장벽도 낮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가 살펴보아야 할 미디어 소비의 변화는 무엇일까? 바로 콘텐츠 소비라는 측면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TV다. 이 시절의 TV는 온전히 TV의 역할만 했다. 다른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TV에 맞춰진 콘텐츠는 영상과 음성이 결합된 것이고 이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었다. 분리하게 되면 TV라는 환경을 가정하고 만든 콘텐츠의 방향에 맞지 않으므로 제대로 된 콘텐츠 감상이 어려웠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TV가 인터넷을 만나 스마트 TV로 바뀌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TV도 라디오가 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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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TV에서 라디오 앱을 실행시킨다. 화면은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바뀐다. 스마트 TV의 고품질 스피커에서는 라디오 서비스가 나오면서 라디오와 다름없는 기능을 한다. 이제 이것은 현실이다. TV가 라디오를 역할을 하고 전화를 하던 폰은 TV 콘텐츠 앱을 통해 공중파 콘텐츠를 보여줌으로써 TV의 역할을 한다. 모든 것이 섞인다. 이제 하드웨어는 어떤 기기적 특성에 따라 몰입감을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만이 남게 된다. 그리고 이 기기적 특성은 이동성이라는 특성과 강하게 결합한다. 



콘텐츠의 소비는 하드웨어의 크기와 관련이 깊다. 더 넓은 화면과 더 강력한 스피커가 더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크기가 크다면 이동이 어렵다. 이런 이유로 다시 크기는 이동성과 연관된다. 이런 하드웨어적 영역 구분에 다시 스마트 기기의 3대 구성요소가 결합한다. 



이제 이런 모든 게 혼재된 IT 환경에서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기존의 인식을 버리는 것이다. 스마트 TV는 더 이상 과거의 TV가 아니다. TV이자 라디오, 게임기, 웹 서핑을 위한 모니터 등 모든 것을 담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 이런 IT 환경의 변화를 인식하고 그 흐름에 맞는 TV라는 거실 환경의 콘텐츠 소비 기기를 만드는 것과 공중파를 보여주는 기기라고 생각하고 만드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이런 변화된 환경에 맞는 하드웨어를 위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마저 제공할 것인지 말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날로 격해지는 하드웨어 경쟁의 한 차별화 요소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고객의 콘텐츠 유통채널을 잡는다는 것은 하드웨어 변화에도 이탈 없는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삼성전자의 시도 자체는 인정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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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측면만 바라보며 경쟁하는 시대는 이제 끝나가고 있다. 전쟁으로 치면 지상전만 하는 시대는 끝나고 지상전과 공중전, 해전이 동시에 이뤄지는 통합전의 시대인 것이다. 물론 승산은 통합전에 대비한 자의 몫일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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