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이야기는 한 분께서 댓글로 기술적 오해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시작합니다. 이것을 계기로 제가 어떻게 기술을 보는지 적어보겠습니다. 그냥 다른 시각도 있다는 정도로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기술적 사고의 출발은 그 기술이다. 이것은 명확하다. A라는 기술과 B라는 기술의 차이가 명확하므로 섞인다는 것은 또 다른 기술 즉, A + B = C 같은 기술이다. 이런 식이다. 게다가 기술은 전문적인 지식을 쌓은 사람이 하므로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런데 이게 전략적인 관점으로 들어오면 좀 달라진다. 특히나 소비자의 관점 즉 UX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말이다. 소비자는 전문가가 아니므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소비자가 행하고자 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된다.
그러면 그 과정에서 수 많은 기술이 있을 것이다. 소비자는 이런 거 신경 안 쓴다. 결국, 되느냐, 안되냐가 중요한 거지 어떤 기술적 차이가 있느냐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모니터에서 광시야각 기술로는 VA와 IPS가 대표적이지만 소비자가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다른 자세에서 봐도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가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기준에 들어왔을 때 기술의 차이점으로 인한 장단점이 있는지 들어간다. 나 또한 이런 관점이다. 어떤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가 나왔을 때 나의 첫 번째 관심사는 소비자가 이것을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이며 앞으로 어떻게 사용하느냐이다. 그렇기에 난 포지셔닝을 보고 쓰임새를 보며 UX를 생각해본다.
기술은 기술로의 가치가 있다. 하지만 이 가치가 곧 매출로 그리고 시장 성공으로 바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쓰임새를 인정받고 판매라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볼 수밖에 없고 이것이 전략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쓰임새를 인정받지 못해 매출로 연결되지 못한다면 그건 기술적 의미는 있을지언정 기업으로서의 의미는 어려운 것이다.
그렇기에 난 앞으로도 쓰임새에 더 주목할 생각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 대해서 파고드는 것은 전력을 얼마나 소모하느냐(배터리라는 공간을 차지하는 부분의 문제) 몇 번의 단계로 사용자의 목적에 도달하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진정한 기술적 측면은 내가 아니라 기술을 담당하는 영역의 몫으로 남겨둘 것이다. 그래야 서로의 역할에서 더 깊게 고민하고 팀워크가 발생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건 화살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활과 한 묶음으로 있어야 그 효용성을 발휘하는 무기이겠지만 전략의 관점에서 본다면 장거리 무기이자 뾰족한 송곳이기도 하다. 급하다면 저 화살을 땅에 박아 적의 이동을 저지하는 장애물로도 쓸 수 있어야 한다. 난 그것이 전략적 관점을 가진 사람의 사고라고 생각하며 그런 유연성이 기업의 생존을 보장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적 관점을 비하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다만 나에게는 나의 관점이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할 뿐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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