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s/기업 전략

미디어 시대의 기본은 무엇인가?

by cfono1 2014. 3. 17.

이번 보고서에서 생각해 볼 것은 바로 미디어 시대의 기본에 대해서다. 


BBC vs CNN 다른 스타일의 두 강자.pdf


정보는 넘쳐난다. 하루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정보가 모두 단 하나의 진실에 부합하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100mL의 컵에 50mL의 물이 있다면 누군가에게는 물이 반밖에 없다는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반씩이나 있는 것이다.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을 각자의 시선이 투영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 진실로 포장하는 순간 정보의 왜곡이 발생한다. 자신의 시선을 투영하여 가공된 것을 가공되지 않은 것이라 말하기 때문이다. 이건 매우 중요한 문제다. 대중의 생각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BBC와 CNN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BBC는 정보의 전달자라는 방식으로 최대한 자신의 시선을 배제한 정보를 전달하려고 하며 CNN은 자사의 초당적 사훈 '행동하는 휴머니즘'이라는 관점을 통해서 정보를 전달한다. 이런 스타일을 지키고자 하는 확고한 노력은 신뢰도로 이어지고 이것은 기업 성장의 동력이 된다.


왜 신뢰도가 기업 성장의 동력이 될까? 이는 앞에 말했듯이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통신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정보는 적었으나 그것이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한마디로 전설 같은 이야기가 넘치는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통신 기술의 발달은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도 단 몇 시간, 또는 몇 분 만에 전 세계로 중계하는 시대다. 거대 방송사뿐만 아니라 개인도 가능한 시대에 정보의 양은 그야말로 핵폭발처럼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은 정보를 제대로 걸러 편리하게 나에게 전달하기를 원하고 있다. 자신의 스타일을 숨기지 않고 최대한 그 방향과 철학에 맞게 보도하려는 시도. 이것 자체가 경쟁력이 된 것이다. 더는 대중은 자사의 관점을 투영했으면서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거짓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삼성과의 인적 연결, 미디어법 처리 때의 부실 등 종편은 그야말로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시대의 악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는 것이 JTBC의 뉴스 9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중이 원했던 넘쳐나는 정보의 시대에 정보를 전달하는 자신의 관점을 솔직히 말했고 그것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금의 JTBC의 뉴스 9은 어느 뉴스보다 인정받고 있다.



다양성을 품는 것은 중요하다. 기술의 발전이 다양한 사용자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도 이를 가능케 한다. 하지만 미디어의 가장 기본은 무엇인가를 전달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분명한 자신의 견해와 색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그 위에서 공정성에 대해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이 없다면 기업의 성장을 위한 소비자층의 유입도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공급할 적극적 팬층도 확보할 수가 없다. 기본은 언제나 중요하고 미디어 시대의 기본은 바로 자신이 정보를 말하고자 하는 태도와 그에 관한 노력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 이 글은 아이에데이 IT 관련 미디어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