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은 우리의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디지털이라는 가상의 것에서만 끝내지 않는다. 왜냐면 디지털을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이고 그렇게 바뀌고 영향을 받은 사람은 오프라인의 삶에서 영향을 다시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람의 관점에서 본다면 디지털이라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한쪽만 가져갈 수는 없는 하나의 것이며 기업이 무엇인가를 극대화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관점을 모두 고민하는 것은 이제 너무나 당연한 흐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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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은 제품의 특성이 강하게 반영되었다. 다음의 기사는 그런 현실을 잘 반영한다.
관련 기사 - 인터넷서 제품검색 오프라인 매장서 구매.. '역 쇼루밍'族 늘어난다(링크)
이 방법이 대세다 아니다를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분명한 것은 온라인으로 검색해서 오프라인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의 강점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 극복이다. 나만 해도 관련 브랜드의 제품을 검색해서 리스트를 뽑아 원하는 곳만 방문하여 물건을 직접 보는 편이다. 그리고 허용할 수 있는 범위의 가격 범위 내에 있다면 오프라인에서 산다. 직접보고 나중에 교환하기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이런 것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상호작용이었다. 물건의 품질, 사이즈, 가격과 관련하는 것들 말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서비스를 통한 가상 체험으로 경험을 주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또 하나의 흐름이 되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가상의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소비자가 마주할 수 있는 인생을 산다는 것과 비슷하다. 연기자가 다양한 연기를 통해 그 인생을 경험하듯 사용자도 가상의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선호도와 최적의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기업은 여기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의 관점에서 활용하여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긍정과 재미라는 요소다. 사용자로 하여금 어떤 요소이든지 긍정적인 경험을 주지 못하면 제품 및 서비스에 악영향을 준다. 그리고 재미가 없다면 그런 가상의 경험을 지속 또는 반복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이는 데이터가 생성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 유로 트럭 >
< GTA >
유로 트럭과 GTA다. 이것을 단순하게 본다면 그저 트럭 운전과 자동차로 날강도 짓 하는 게 전부다. 그러나 서비스 체험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좀 더 추가하면 남다른 서비스가 될 수 있다. 트럭 운전은 뒤에 트레일러를 이용하기 때문에 운전 감각이 일반 세단이나 SUV 같은 차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걸 트럭 운전 시뮬레이션으로 활용한다면 사고율을 줄이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운전상황 빗길, 눈길, 내리막길 등의 환경에서 사용자로 하여금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도 미리 체험하게 할 수 있으며 정비 프로그램에도 응용할 수가 있다(군에서는 전차 훈련, 전투기 훈련을 항공사에서는 비행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뮬레이션이라는 관점은 이미 적용되고 있다). 당연히 이런 것들은 보험회사와 연계되어 또 다른 서비스로 성장이 가능하다. GTA도 그렇다. 내가 미리 가고 싶은 곳의 길을 미리 체험해 보거나 복잡한 교통상황에서의 대처 등에 대한 가상의 체험을 통해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게임과 연계된 서비스는 재미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것은 기본이다.
가격과 눈으로 보는 품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것들에 가치를 두고 경쟁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 된다면 그때는 이런 것과는 다른 것이 경쟁력이 된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디지털 체험은 가장 강력한 경쟁 차별화 요소다. 직접 새로운 것을 만들지 못해도 좋다. 앞서 언급한 유로 트럭이나 GTA 같은 게임에서 어떤 측면을 발굴하여 자사와의 연계점을 만드는 것 또한 능력이다. 이제 그런 것을 준비할 때다.
* 이 글은 아이에데이 IT 관련 미디어에도 기고(링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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