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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요세미티 핫스팟과 LG G패드 Q페어 비슷하지만 너무나 큰 차이

by cfono1 2014. 6. 23.



내 글에 자주 등장하는 스마트 기기의 3대 요소다. 애플이 구성해 놓은 이 경쟁의 요소들에 얼마나 그리고 몇 개의 경쟁력을 확보했는지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뀐다. 오늘 할 이야기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관련 기사 - 애플 OS X 신버전 '요세미티', 겉모습부터 기능까지 완벽 변신(링크)


애플은 지난 2014 WWDC에서 요세미티의 기능 중 하나로 핫스팟을 들고 나왔다. 이 기능은 아이폰의 네트워크망과 맥북을 좀 더 직접적으로 연결한다. 거기다 요세미티의 추가된 기능 중 전화 걸기와 문자 등 다양한 기능은 맥북을 13인치, 15인치 아이폰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아이폰과 맥북의 경계를 허무는 중요한 것이다. 아이폰은 폰으로서 외부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관문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 관문 이후의 다양한 사용자의 목적은 각 기기의 특징에서 적절하게 구현되도록 조화를 이룬 것이다. 



즉,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도구는 폰이라는 역할을 가진 아이폰이 가져가고 그 이후의 역할은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지원하되 도구적 특성(화면의 크기, 키보드라는 입력수단의 유무, 터치라는 조작수단, CPU의 성능 등)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부분을 제외하면 어떤 기기에서 사용하던 늘 그래 왔던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개념이 처음은 아니다. 물론 애플이 가장 잘하고 가장 완벽하게 해내기 때문에 표준으로 등극하는 것이지 이런 개념은 이미 LG전자 G패드 Q페어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폰으로서 네트워크 연결에 대한 관문의 역할을 하고 그것의 확장 개념으로 태블릿이 들어간다. 


관련 글 - LG전자 G패드와 스마트폰의 관계에서 보는 사물 인터넷의 미래(링크)


하지만 너무나 큰 차이다. 앞에서 말한 스마트 기기의 3대 요소 중 운영체제의 벽은 해결할 수 없는 벽이다. 요세미티에서 맥북의 운영체제 단위에서 기능 지원을 하는 것과 다른 운영체제에서 앱 단위의 기능 지원을 하는 것 발전성과 안정성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것은 특히 앞으로 있을 사물 인터넷에서도 경쟁력의 수준을 달리하는 차이를 만든다. 폰을 외부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두고 운영체제 단위에서 개념을 완성하며 사물 인터넷 플랫폼을 발전시키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가 가지는 한계는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점은 애플의 움직임은 사물인터넷의 시대를 준비하고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눈에 보인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을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두고 홈킷을 지원하지 않을까 하는데 LG전자는 네트워크의 중심에 폰을 둘 것인지 아니면 기기마다 통신칩이 장착된 상황을 가정하는지 등 어떤 길로 갈지가 눈에 보이지가 않는다. 플랫폼 기업을 지향해야 할 회사가 비전과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능력에 의구심을 갖게 하기 충분하다. 



없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라도 개념을 더 명확하게 하고 통일된 UX를 보여줄 방법을 찾으며 자신만의 색으로 만들어야 한다. 진정한 승부의 지점은 바로 그곳이다. 하드웨어에만 집중한다면 그것이 끝나는 순간 기다리는 것은 패배뿐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 이 글은 아이에데이 IT 관련 미디어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