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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영화

인터스텔라

by cfono1 2014. 11. 10.




가까운 미래의 지구

지구는 더는 인간이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땅이 아니다. 주력 곡물들은 연달아 병충해에 멸종해 가고 있다. 그럴수록 피해는 더 커지고 매번 불어오는 황사는 생활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 환경이 이렇게 바뀌니 경제도 엉망이 되었고 우주를 탐험하기 위한 NASA 같이 돈 들어가는 기관도 폐쇄되고 만다. 이런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던 쿠퍼의 가족들. 하지만 집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을 분석하던 중 우연히 NASA의 비밀시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브랜드 박사에게 가족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웜홀로 우주 건너편으로 가 인류가 정착할 새로운 땅을 찾을 것을 부탁한다. 이미 지구에서 희망이 없는 것을 알고 있는 쿠퍼에게 가족과 떨어질 것인가? 우주비행사로서 새로운 터전을 찾아 가족에게 희망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다 결국 우주선 인듀어런스호에 탑승해 새로운 지구를 찾기로 결심한다...


3시간에 가까운 상영시간은 힘들다. 처음은 특히나 그렇다. 지구를 떠나기 전 영화는 지구 환경의 어려움과 가족 간의 이별에 대한 아쉬움 등을 보여주는 데 결국에는 이 장면들이 필요하지만 그건 영화의 후반부에서다. 모르는 상태에서는 길고 지루하며 자세가 불편해지는 그런 부분들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주라는 공간에서 볼 수 있는 그리고 정말 인간이 간다면 이럴 것이라는 것들에 대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의 논리에서 펼쳐지는 영상들은 스타트랙과 스타워즈에서 보여주던 우주와는 사뭇 다른 현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블랙홀이 등장하면서 피할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에 대해서도 영화 속 탐험 동료들이 쿠퍼에게 설명해주면서 그 개념을 말하는 데 이는 마치 관객에 대한 배려로 느낄 정도로 좋았다. 


많은 부분이 시작과 결말과 연결되는 장치들이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영화의 중심에는 이런 과학적인 논리뿐만 아니라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부녀간, 동료 간의 사랑과 희생이라는 점이 나름의 해결의 실마리가 되지 않나 싶다(어떤 이는 이 부분에 대해 과학적 검증이 약하고 두리뭉실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랬다면 이건 영화가 아니라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가 될 것이다). 블랙홀이라는 빛도 빠져나올 수 없는 공간에서 미래를 바꾸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는 서로 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믿는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우주의 신비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영화다. 특히나 초등학교, 중학생 정도의 학생과 같이 본다면 아마 미래의 꿈이 우주비행사로 할지도 모르겠다.




* 이미지는 다음 영화입니다(링크).


* 초반의 옥수수밭 장면은 모두 심고 로봇은 사람이 들어가 연기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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