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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한 미디어의 키워드 - 역사

by cfono1 2014. 11. 18.

관련 기사 - 모바일을 장악한 언론이 뉴스 역사를 새로 쓴다(링크)


모바일 전용 뉴스앱 써카(Circa)를 관통하는 핵심은 바로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다. 하나의 이슈에 대해 지나가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사건 및 주제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 기사에 맞는 것을 추가하는 것. 이렇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추가되면서 기사는 단편이 아닌 하나의 사건 및 주제에 대한 역사를 가진 이야기로 발전한다. 


이것은 IT 기업이 가진 가장 IT적인 해결책이다. 기존의 종이신문은 지면의 한계로 인해 이런 구조를 갖출 수가 없이 최신의 소식에 대한 전달이 주력이다. 얼마나 빨리 얼마나 강렬하게 전달하는가 말이다. 신문 1면이 바로 그런 역할이다. 1면의 지면에 얼마나 많은 면적을 차지하느냐가 그날 말하고자 하는 가장 강력한 주제다. 하지만 IT로 해결하면 키워드 단위, 이미지 단위, 사용자 분석 등 다양한 이해를 통해 시간 흐름에 따라 추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종이신문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치 CNN이 방송사의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뉴스를 채널이라는 구조로 가져오면서 뉴스의 흐름을 바꾸었던 것처럼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 맞게 변화하여 더 풍성한 이야깃거리로 발전할 수 있다.


< 세월호 72시간의 기록 - 링크 >


한국에서는 미디어는 아니지만, 포털 다음이 세월호 관련 페이지를 만들면서 이런 개념을 비췄다. 비춘다고 표현하는 것은 적극적인 활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월호 72시간의 기록은 사건을 더 폭넓은 시야에서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게다가 기존 미디어의 콘텐츠를 활용하기에 다음은 스스로 어떤 취재 기능을 하는 미디어 기업이 될 필요가 없었다. 비록 세월호 관련 다음 페이지는 72시간으로 끝났지만, 뉴스는 지금도 생성되고 있는 현재의 이야기인 것을 살펴볼 때 만약 세월호 72시간의 기록이 지금까지도 흐름을 이어간다면 세월호라는 주제로 만드는 각 미디어의 재조합을 통한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관련 기사 - 다음, 세월호 참사 추모페이지 '세월호 72시간의 기록' 열어(링크)


이는 매우 중요한 차이로 사람의 관심사가 단편적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될 수 있는 측면이 매우 크며 그 관점에 따라 미디어의 소비도 새롭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용자가 관심 있어 하는 강력한 관심사에 대한 지속적인 추가로 사용자는 그에 맞는 피드백을 끊임없이 받으며 밀접한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같은 축구 소식이라도 하나의 경기로만 소개할 수 있지만 2018년 월드컵이라는 긴 여정의 한 과정으로도 소개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나 비즈니스 측면에서 광고는 새로운 전기를 맡이할 수 있는 데 충성고객 또는 신규고객을 위한 브랜드 소개에서도 브랜드의 시작과 신제품 출시, 제품 관련 기사 및 마케팅 홍보 등을 시간의 흐름에 따른 역사로 풀어낸다면 더 강력한 연결고리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런 관계는 쉽게 깨지지 않는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이 IT 기술 발전에 인한 정보 매체의 글자 단위별 분석 및 재조합, 사용자 분석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각이 시간의 흐름과 사용자의 관심에 따라 재조합되면서 만들어지는 역사라는 개념을 IT 미디어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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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는 서비스 화면 캡처입니다(링크).


* 이 글은 아이에데이 IT 관련 미디어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