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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선보인 지 시간이 꽤 지났다. 하지만 우리 생활이 갑자기 파격적으로 변하지는 않았다. 이미 대체 가능한 기술들이 있었던 데다가 아직 카카오페이가 또 하나의 결제 수단 예를 들어 무통장 입금 같은 수준으로의 기반을 다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실패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결제 플랫폼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협력 업체를 늘리고 결제 시스템을 더 완벽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럼 결제플랫폼이 더 정교해지기 위해서 카카오페이는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가계부다. 카카오페이에서 돈을 쓴다는 것은 그냥 현금을 쓰는 것이 아니다. 현금을 쓰면 까먹기 쉽다. 그리고 그렇게 까먹은 것은 기업이 입장에서는 다 손실이다. 사용자의 소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한데 그렇게 기록되지 않은 데이터가 속절없이 날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를 통해 일부는 회수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하는 순간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줬다는 기록이 남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카오페이는 소비 일부분일 뿐이므로 더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래서 가계부다.
가계부에는 카테고리가 있다. 그 카테고리는 사용자의 쓰임새를 반영한다. 사용자의 최종 품목까지 읽지 않아도 된다. 그런 단계는 개인 정보의 보호에도 문제가 있는 너무 민감한 정보다. 하지만 전체 소비 중 몇 %를 어느 카테고리에 썼다는 수준만 파악해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것을 통해 그 사용자의 소비량과 소비성향을 고스란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의 결제 정보가 더해지면 더 완벽해진다.
이렇게 완성되는 사용자 정보는 어디에 쓰일까? 바로 다음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마켓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 광고건 마켓이건 사용자의 관심사를 알아야 구매율을 높일 수 있고 그것이 바로 경쟁력이 되는데 가계부의 소비량과 소비성향 데이터와 카카오페이의 실제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다시 최적화된 제품을 선정하여 제시한다면 당연히 구매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다음이 가지고 있는 웹에서의 마켓 채널까지 활용한다면 더 강력한 소비 채널을 만들 수 있다.
가계부. 어찌 보면 참 사소한 기능이다. 그러나 그 사소한 기능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는 전혀 사소하지 않다. 지리 정보가 사람의 삶을 반영하듯이 가계부에 그 사람의 소비 정보가 담겨있고 이 정보는 무엇을 더 우선시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소비를 그에 할당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그렇기에 가계부는 카카오페이의 성장에 또 다른 열쇠다.
* 이미지는 서비스 화면을 캡처했습니다(링크).
* 이 글은 아이에데이에 뉴스 스토리 / IT 칼럼에도 기고(링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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