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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기업 전략

알파고를 통해 보는 인공지능의 미래

by cfono1 2016. 3. 11.

인공지능 완생이 되다.pdf





 인간과 인공지능의 싸움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 유명했던 것은 체스였다. 인공지능에 깊은 역사를 가진 서양 기업과 그들의 오랜 지적 놀이인 체스는 훌륭한 파트너였다. 하지만 대결도 이미 인공지능의 승으로 끝난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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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바둑은 달랐다. 바둑은 체스보다 난이도 훨씬 강력한 게임이고 그렇기에 인공지능이 판단해야 할 영역이 더 많다. 단순히 기존의 기록에서 뭐가 좋을까 만을 가지고 싸우기는 어렵다. 결국, 새로운 개념을 들고 온 알파고는 이세돌과 싸움을 시작했고 1승을 가져간다. 현재 최고수의 수준 중 왜 이세돌이냐는 질문에서는 아무래도 정석대로 두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평 때문일 것이다. 알파고 그리고 구글에게 필요한 것은 얼마나 정석적으로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돌발변수에 대응하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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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알파고와의 승부에서 해설을 맡은 사람들의 평을 보면 한결같이 사람 같지 않다는 것이다. 분명히 알파고는 인공지능이니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알파고가 지향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 같지 않다는 것. 이것은 좋은 징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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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알파고는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설계되었다. 그러므로 그 목적이 승리라는 점에서는 인간과 차이점이 없지만, 그 과정에서는 너무나 큰 차이를 가진다. 해설을 맡은 사람들의 평을 보아도 인간이 두지 않는 수를 둔다. 큰 손해를 보아도 결과적으로 이긴다면 실행한다. 가령 인간이 100이 본전이고 90인 시점에서 손절을 갈등한다면 알파고에게는 그런 게 없다. 손절 시점이 80이든 70이든 60이든 상관이 없다. 인간이 80 시점에서 손절할 때 혹은 그 아래에서 깊은 고민과 번뇌에 휩싸여도 알파고는 그런 게 없다. 딱 연산 시간만큼 필요할 뿐이며 다른 감정적 소모는 절대 없다. 결과를 위해 수단에 한계가 없는 인공지능. 


 이것이 문제다. 인공지능에게서 감정과 공감을 느낄 수 없기에 공동체로서의 판단은 내릴 수가 없다. 우리는 개인이 아닌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공동체의 목적이 사라진 최선의 결과라면서 실행해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우리는 그것에 따라야 하는가? 그런 인공지능이 내려주는 판단은 옳은 것인가? 만약 이런 공동체로서의 가치와 인간적인 감정과 공감을 부여한다면 그 주체는 누구인가? 개발자인가? 그렇다면 다시 그 개발자의 인성은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단순히 사례에 맞는 법조문을 찾아줘 또는 정확한 의료 사례를 찾아줘 가 아닌 니가 알아서 해라는 영역으로 들어오면 인공지능은 사회의 구성원을 대변하여 움직이는 인격체로 된다. 기업이 법인체라는 인격을 가지듯이 말이다. 우리 사회는 이런 인공지능을 무엇으로 대해야 할까? 인공지능의 개발자와 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어떻게 써야 하고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 이런 질문에 답을 찾기 전까지는 인공지능은 아직 미완의 도구일 뿐이다. 그리고 어쩌면 핵보다 더 위험한 도구일 것이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이 시대에 인공지능이 연결되지 않은 곳은 없을 테니까.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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