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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스타트업 이야기

누구와 일해야 하는가? - 1 / 사람의 구성

by cfono1 2016. 4. 12.

 스타트업의 큰 재산은 무엇일까? 기술? 특허? 자본? 모두 중요하지만 바로 사람인 것 같다. 스타트업은 기본적으로 불확실 위에 믿음을 가지고 시작한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니 그것에 대해 우리가 이런 대응을 하여 성공한다는 믿음 말이다. 하지만 어디 그게 쉬운가? 그리고 모든 준비가 마친 상태에서 일을 진행할 수는 없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기회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 그렇기에 일단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마찰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이때 그 구성원의 화합이 좋지 못하면 이를 견디지 못한다. 하루하루 사람에 대한 시험을 받는 게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서도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는 구성을 맞춰야 한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역할에 대한 설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나 기획, 개발, 디자인의 3 구성은 매우 중요하다. 기획은 제품이나 서비스 기획은 물론이고 유통과 마케팅에 대한 전략 등에서 뼈대를 잡아야 한다. 개발은 기획의 아이디어를 현실 세계로 구현하는 힘이고 디자인은 고객과 마주하는 얼굴이다. 이렇게 3가지 역할에 대한 설정이 없이 시작한다면 일을 진행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부닥치는데 그 어려움 중 가장 큰 어려움은 속도다.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하는 속도다. 그런데 위의 3가지 구성 중 하나라도 약하거나 빠지게 되면 판단을 내리고 나서도 그것을 진행하지 못해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외부에 맡기는 경우 일을 진행하기 위해 오고 가는 시간과 에너지 낭비가 심해진다. 그 결과 즉각적인 대응이 불가능해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점인 신속함을 살리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대표님과 나 단 둘이 시작했다. 그리고 후에는 디자이너가 합류했고 다시 개발자가 들어왔다. 모두 프로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렇게 구성원이 추가될 때마다 각각 영역에서 해야 할 일을 해주면서 일이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기획자만 있게 되면 개발에 따른 이슈 파악이나 개발 일정에 대한 현실 감각을 놓치게 된다. 개발자만 있게 된다면 전략이 부족하고 사용자와의 접점에 소홀해진다. 디자이너만 있다면 기능에 소홀해진다. 그렇기에 이 모든 것이 한곳에 모여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일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마치 2인 3각 처럼 말이다. 


< 물론 이렇게 달달하지는 않다. 그것은 현실 >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려 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용자에게 하나의 결과물로 앞에 서는 것은 그 아래에 엄청나게 많은 일이 있기에 가능하다. 자기 뜻과 함께 또는 교집합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늘려간다면 팀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 기본적인 문서는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그중에서도 고용계약서와 퇴직증명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화를 내며 헤어지든 웃으면서 헤어지든 어떤 이유에서건 만남이 있다면 작별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스타트업은 그 인연이 더 빈번하고 빠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